年 10% 쑥쑥…파운드리, 성장고민 반도체 구세주

웨어러블·IoT·핀테크 수요 확대
동부하이텍·삼성전자 실적 고성장
4년내 60조→90조원 시장 형성
업계 새 먹거리 주목…투자 박차
  • 등록 2015-11-16 오전 1:00:52

    수정 2015-11-16 오전 1:00:52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반도체 산업에서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이 뜨고 있다.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등 새롭게 등장한 정보기술(IT) 분야가 점차 성장해나가면서 파운드리 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향후 반도체 전체 시장은 성장 정체기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파운드리 시장은 10% 수준의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파운드리 시장 매출 예상치는 511억5900만달러(약 60조원)로 전년 대비 1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 매출은 내년 11.7%, 2017년 9.3%, 2018년 10.3%, 2019년 11.0%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IHS는 내다봤다.

반도체 전체 시장 성장률이 올해 5.4%에 그치고 내년에는 1.8%, 이후 3~4%대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과 대조적이다.

파운드리 업황이 앞으로도 기대되는 이유는 신규 어플리케이션(응용처) 등장으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파운드리 시장을 견인했던 스마트폰과 TV 시장이 성숙기에 다다르면서 위기감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주목받고 있는 웨어러블 및 IoT 분야는 다양한 센서를 많이 필요로 해 관련 시장을 확대시켰다.

반도체 제품군별로 보면 센싱(Sensing) 카테고리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2013~2020년 사이 연평균성장률(CAGR)이 무려 40%에 달한다. 센싱 카테고리에는 이미지센서, MEMS센서(지자기·압력·온도·습도·마이크로폰) 등이 포함된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지문인식 센서 수요가 증가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제한적으로 탑재되던 지문인식 기능이 최근 미들엔드 폰에도 적용되고 있다.

파운드리 업계가 호황을 맞으면서 해당 업체들의 올해 실적도 고공행진을 보였다.

세계 9위 파운드리 업체인 동부하이텍(000990)은 지난 3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시현했다. 매출 1882억원, 영업이익 48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39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6%에 달했다.

지난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한 삼성전자(005930)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가 대부분의 실적을 올리긴 했지만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A9칩을 생산한 것이 파운드리 실적에 힘을 보탰다.

글로벌 최대 파운드리 업체 타이완 TSMC는 4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로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매출 261억1000만달러, 영업이익 99억800만달러, 영업이익률 37.9%가 예상된다.

TSMC는 파운드리 사업만으로도 글로벌 반도체 종합순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월 300만장(200mm 웨이퍼 환산) 이상의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앞세워 팹리스(반도체 설계와 개발만을 전문으로 하며 생산설비를 갖추지 않은 회사) 업체들을 상대로 높은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는 가격 변동이 제한적인데다 IT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안정적인 산업”이라며 “IoT, UHD, 결제 시장 등이 확대되고 있고 향후 듀얼 카메라, 포스터치 시장 성장 등이 파운드리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전체 및 파운드리 시장 매출과 성장률 추이(단위: 백만달러, %, 자료: IHS) *2015년 3분기 기준. 2015~2019년은 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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