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브로드, SK플래닛 ‘호핀’ 인수..미디어 새판짜기

인수 시점은 7월 1일이 목표..현재 SK텔레콤에서 세부 조율 중
호핀 인력 중 20여 명만 브로드밴드로 이직
미디어 새판짜기는 예상된 일..지상파 의존도 낮추고 모바일 IPTV 강화 예상
  • 등록 2015-06-08 오전 12:01:17

    수정 2015-06-08 오전 5:23:0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브로드밴드가 SK플래닛의 주문형비디오(VOD)인 ‘호핀’을 인수한다. 브로드밴드가 하는 ‘IPTV’ 사업과 ‘호핀’간 중복을 없애 시너지를 높이자는 의도다.

SK텔레콤(017670)은 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사업단에 SK플래닛의 ‘호핀’ 인력과 자산을 통합하기로 하고, 세부 사안을 조율중이다. 브로드밴드의 호핀 인수 시점은 7월 1일이 목표다.

SK 관계자는 “호핀 인력 중 콘텐츠 관련 인력 20여 명만 브로드밴드로 이직하고, 나머지는 플래닛 내 다른 사업부서로 간다. 호핀은 장기적으로는 사라질 것”이라면서 “텔레콤이 진행 중인 미디어 사업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차세대 미디어와 관련된 구체적인 그림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시너지를 위한 여러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나 공식적으로는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SK 미디어 ‘교통정리’는 예상된 일


SK텔레콤은 연초 조직개편을 하면서 기존 상품기획부문에서 미디어사업본부를 떼내 사장 직속으로 바꾸면서 CJ그룹에서 ‘티빙’을 맡았던 김종원 씨를 미디어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김 본부장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 단장을 겸직하면서 유무선 IPTV 사업을 챙기고 있다. ‘티빙’은 ‘호핀’의 경쟁상품이기도 하다.

이후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지분을 추가로 인수,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텔레콤이 브로드밴드와 플래닛 모두에 100% 지분을 갖게 돼 미디어 사업조정이 가능해진 셈이다.

2013년 SK플래닛이 SK마케팅앤컴퍼니(오케이캐쉬백)와 합병할 당시에도 서진우 플래닛 사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간 미디어 재편 이야기가 오갔지만, 쉽지 않았던 것과 비교된다.

장동현 사장은 4월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 군(群)의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전략’을 밝히면서 △생활가치 플랫폼 △IoT서비스 플랫폼외에 △통합 미디어 플랫폼을 꼽기도 했다.

SK텔레콤 임원은 “통신사가 미디어 사업을 잘 하느냐, 당장 돈이 되느냐와 별개로 성장동력임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호핀’ 품은 Btv모바일, 지상파 의존도 낮출 듯

브로드밴드가 ‘호핀’을 인수하면, 지상파 의존도를 낮추면서 모바일에 적합한 개인화·양방향 서비스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파 방송 플랫폼인 ‘푹’이 이통3사 모바일 IPTV에 6월 1일부터 지상파 콘텐츠 공급 중단 통보를 한 것도 지상파 의존도를 줄이려는 원인이나, Btv모바일 같은 모바일IPTV의 킬러 앱은 지상파라기보다는 아프리카 TV의 인기 BJ인 ‘양띵’처럼 세분화된 콘텐츠에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이통3사가 17개월 동안 지상파에 준 콘텐츠 비용은 250억 원에 달하는데 갑자기 지상파 측에서 2배 이상 콘텐츠 가격을 올려달라고 했다”면서 “하지만 비용대비 효과는 적다”고 말했다.

앞서 KT는 3월 계열사 ‘미디어허브’를 흡수합병했다. 2012년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문 육성’을 표방하며 미디어허브를 분사했지만, 경영효율성 증대 및 위탁운영 비용절감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미래융합사업의 효과적 준비를 위해 합병했다.

서울 중구 퇴계로 SK남산빌딩에 위치한 SK브로드밴드 사옥(좌)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에 있는 SK플래닛 사옥(우)
좀 다른 시각, SK플래닛 그룹 ICT 재편의 ‘핵’

한편 최근 ‘클라우드 스트리밍’ 사업부서 분사(SK텔레콤 100% 자회사)에 이어 동영상 VOD서비스인 ‘호핀’의 SK브로드밴드 이전까지 이뤄지면서, SK플래닛의 플랫폼 사업들이 그룹 ICT 계열사간 업무조정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SK플래닛은 2011년 10월 출범한 SK텔레콤이 100% 지분을 가진 연결 자회사로, 기존 사업(MNO)에 치여 미래성장 사업인 플랫폼 분야가 뒤쳐질까 분사를 택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나면서 개발 중인 플랫폼이 관계사(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 C&C)간 중복돼 비효율이 발생하거나 합쳐 시너지가 나는 부분이 두드러지면서, 조직개편의 중심에 서게 됐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들이 워낙 많으니까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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