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행위 강요' 난리 난 '미스 미얀마' "사실은 16세인데…" 폭로

  • 등록 2014-09-07 오전 12:01:01

    수정 2014-09-07 오전 12:01:01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미스 미얀마’ 메이 타 테 아웅이 한국에 있는 동안 전신성형과 접대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국제미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시가 2~3억 원의 왕관을 들고 도주한 미스 미얀마 아웅은 최근 공식입장을 밝혔다.

아웅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시아퍼시픽월드 조직위로부터 전신성형을 강요받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성형을 강요받았으나 거절했다”며 “조직위는 앨범 제작비용 마련을 이유로 그들이 원할 때 언제든지 거물급 재계 인사를 접대할 것을 요구했다”고 적었다.

△ 미스 미얀마 아웅이 한국에서 전신성형 강요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주최 측은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사진= SBS 뉴스 방송화면


미스 미얀마 아웅은 또 “주최 측이 자신의 나이를 16세에서 18세로 속이도록 강요했다”며 “나는 가슴 수술을 절대 받지 않았지만, 나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더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아웅은 “아시아퍼시픽월드 조직위가 자신이 왕관을 훔쳐 간 것처럼 몰고 갔다. 주최 측이 미얀마에 사과해야 왕관을 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의 주최 측은 아웅이 불성실한 문제로 우승을 취소하자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대회 이미지와 신뢰도에 타격을 준 아웅이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미스 미얀마 아웅의 발언에 대해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사실이라면 한국의 이미지 추락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한국은 지난 10년간 ‘성형공화국’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쓰게 됐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가 밝힌 성형수술 건수 세계 1위는 미국이지만, 단위 인구당 성형수술 건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한국이다. 한국인 1000명 당 16명은 성형수술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통계에 따르면 강남의 성형외과는 366곳이지만 월급 의사까지 더하면 1000명이 넘는 의사들이 강남에서 성형에 가담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 전체 성형시장 매출의 25%를 한국이 차지한다는 분석도 있다. 미스 미얀마 아웅과 주최 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내 성형과 관련한 아웅의 발언은 씁쓸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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