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연휴 기간, 여드름 악화 주의
추석 기간에는 장시간 운전을 하는데다 오랜만에 친척들과 만나 밤늦도록 고스톱을 치고 과음과 흡연, 기름진 명절음식에 야식까지 하게 되면 피부의 피지 분비에 교란이 일어나 나타나게 된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알코올은 그 자체가 체내 면역기능을 저하시켜 여드름균을 증식시키며, 알코올을 분해할 때 생긴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피부 염증을 악화시켜 평소보다 여드름이 더 왕성해지게 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과음 한 다음날은 평소보다 많은 2~3ℓ 정도의 물을 마셔서 알코올 분해를 돕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대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어주는 것이 좋다. 평소 처방받은 연고를 꼼꼼히 발라주고 먹는 약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 환자는 고지방식으로서 여드름 유발과 악화 원인이 되는 부침이나 전류, 삼겹살, 삶은 돼지고기, 햄버거, 도너츠, 떡, 라면, 피자, 프라이드치킨, 콜라 등을 피하는 것은 물론, 여드름 악화 원인으로 보이는 요오드를 함유한 김과 미역같은 해조류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규칙적으로 균형잡힌 식사를 하면 여드름 호전에 도움이 된다.
△ 여드름 피부 세안법 = 지나친 세안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여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세안의 횟수보다는 세안의 방법이 중요하다. 세안은 대략 하루 2-3회 정도가 적당하고 비누는 여드름용이나 지성피부용이 좋다.
일단 미지근한 물로 예비 세안을 한다. 세안하기 전에 스팀 타월을 해 모공 깊숙이 있는 노폐물이 빠져 나오게 하고 미지근한 물로 씻어 피부에 있는 더러움이 떨어뜨려준다. 풍부한 비누 거품으로 마사지하듯 손가락의 힘을 빼고 피부를 살살 문지른다. 미지근한 물로 헹구고 찬물로 마무리한다. 스팀타월은 아침 저녁으로 해주면 각질과 노폐물 제거를 돕고 피부의 혈액순환을 촉진해줘 피부색을 맑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
△ 색조화장 금하고 보습 화장품 사용 = 여드름이 나는 피부는 지성 피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피하고, 수분공급 위주로 화장품을 사용한다. 피지조절, 모공수축 효과가 있는 아스트린젠트, 토너 등이 도움이 되며 1주일에 1~2회 피지조절 기능이 있는 팩을 해주면 좋다. 여드름을 색조 화장으로 감추려 해서는 안되며 특히 심한 염증성 여드름의 경우 화장을 당분간 하지 말아야 한다.
△자외선 차단은 필수 = 여드름으로 염증이 생겼던 자리는 색소침착이 쉽게 남는다. 따라서 구름이 낀 흐린 날에도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차단지수가 최소 15~30 정도인 제품을 사용한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유분이 많이 포함돼 있으므로 오일프리 타입의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 레이저 치료 병행하면 치료 효과 빨라
여드름은 피부 건강을 해치고 보기 싫은 것도 문제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한 흉터를남길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초기 치료에 충실해야 여드름도 빨리 치료하고 흉터도 최소화하게 된다.
여드름 양이 많고 염증이 심할 때는 먹고 바르는 약에다 레이저 치료를 겸하면 빨리 가라앉는 것을 볼 수 있다. 레이저는 이미 발생한 진피 내의 염증에 깊게 침투하여 염증을 신속하게 가라앉혀주고, 일반 약물이나 외용제 등으로 치료하기 힘든 부위까지 치료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주로 IPL과 엔라이트 레이저가 이용된다. IPL 시술은 항염 효과가 뛰어나 여드름 염증을 빨리 가라앉힌다. 치료는 1주일에 2-3일 간격으로 4주 동안 총 8회 시술한다. 염증과 고름이 심할 때는 엔라이트(N-Lite) 레이저술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욱 빠르다. 엔라이트 레이저 시술법은 피부의 콜라겐을 자연적으로 재생하여 여드름 흉터 재생에 약간의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여드름 세균을 죽이거나 여드름의 붉은 기를 없애는 데도 효과적이다. 치료는 1주일에 한번씩 3∼4회를 하면 대부분의 여드름이 가라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