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가 미래다]코리아 마케팅의 첨병

  • 등록 2014-05-02 오전 1:00:00

    수정 2014-05-02 오전 1:00:00

[김무한 무역센터 마이스클러스터 위원회 위원(한국무역협회 전무이사)]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새로운 경쟁우위 창출과 선점이 핵심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동안 한 나라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지표는 GDP 규모와 경제성장률 등의 경제력과 정치군사 영향력 등을 포괄하는 하드파워(hard power)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21세기 감성시대의 개막과 함께 특정 국가의 매력을 핵심요소로 하는 소프트파워(soft power)의 중요성이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개발계획 시행 50여 년 만에 세계 수출 7위, 무역 8위의 무역 강국으로 발돋움했고, 세계 무역질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키플레이어로 성장했다. 이 같은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은 지구촌에서 코리아(Korea)의 긍정적인 국가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고, 개발도상국들에게는 한국의 성장경험이 대표적인 벤치마킹 모델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러한 하드파워 측면에서의 성과에도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국가브랜드와 수출제품의 프리미엄 수준 등 소프트파워 위상은 여전히 중위권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세계무역에서 한국의 교역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이르지만, 전시장 규모는 0.9%에 불과해 세계 18위 수준에 불과하며 국제회의 개최 건수와 시설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경쟁국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세계 각국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소프트파워 차원의 장소마케팅(Place Marketing)에 대한 투자를 크게 강화하고 있는 지금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 Exhibition) 산업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코리아를 마케팅하는 핵심 전략이 돼야 한다.

특정 국가의 소프트파워 지표인 매력(attraction)이 외국인 투자와 관광객 유치, 수출확대 등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이를 통해 경제성장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의 부가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생각할 때 MICE 산업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또 최근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축적한 지식의 공유가 가장 강력한 마케팅 도구가 되고 있음을 생각할 때, MICE 산업은 한국의 매력을 전 세계에 전달하는 경험재(Experience Goods)의 역할을 수행 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회의, 관광, 전시컨벤션 등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수많은 외국인이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면서 축적하는 다양한 경험들은 그대로 한국에 대한 매력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국제회의나 국제전시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면 우리 산업계나 학계인사가 보다 많이 국제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글로벌 이슈나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고, 우리 학회나 협회 인사들이 국제기구의 의사결정이나 의제선정을 주도하는 등 우리나라의 국제위상과 역량이 한층 강화된다.

따라서 MICE 산업은 특정 산업의 영역이 아니라 국가마케팅의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과제이다. 전시컨벤션 면적의 확충과 세금감면 등의 다양한 지원제도 등으로 한국의 하드파워에 걸맞는 소프트파워 기반을 갖춰나가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무역협회도 ‘무역센터 마이스클러스터’ 출범을 계기로 무역센터를 세계 경제, 무역,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국가브랜드와 소프트파워를 높여 무역 2조 달러와 국민소득 4만 달러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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