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하락세로 한 주를 시작했다. 기술주가 그동안 너무 고평가됐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날도 증시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기술주 급락세는 장 초반부터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기술주 급락세가 한동안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댄 레온 맥쿼리 미국 시장전략 대표는 “많은 고성장주들이 비교적 고평가돼있기 때문에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채닝 스미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이사는 “지난 주말 고성장주에 대한 대규모 매도세가 시장에 만연해있으며 우려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아직 난관을 헤쳐나가는 중이고, 기업 실적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나스닥 고성장주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구심이 생겨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만 1분기 실적 시즌을 목전에 두고 거래량이 적었다는 점은 추세가 고정되지 않았다는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지션 조정에 나섰거나 관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키스 블리스 쿠톤 앤 코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이후 기업들은 순익과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왔다.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좀더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연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