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디폴트 위기에도 美국채 인기 여전..낙관론 여전

각국 중앙은행 미 국채 여전히 매입중..장기 전망 기대
  • 등록 2013-10-12 오전 4:06:37

    수정 2013-10-12 오전 4:06:3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폐쇄), 부채 상한 조정 합의 실패로 인한 미 연방정부의 디폴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 중앙은행의 미 국채 보유량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채 최대 고객인 중국과 일본이 아직은 미 국채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1일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2주째를 맞고 있지만 해외 중앙은행들의 미 국채 보유량은 오히려 늘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 두 국가의 미 국채 보유량은 89억달러(약 9조5000억원) 늘은 2조9370억달러로 집계했다.

WSJ는 최근 미 정치권 불안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지만 미국 채권 시장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특히 미 국채 1조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중앙은행이 특별히 미 국채를 매각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두 나라는 올해들어 중장기 미 국채를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지난 7월 중국은 569억달러, 일본은 242억달러의 미 국채를 매입했다.

이안 린젠(Ian Lyngen) CRT캐피털그룹의 선임국채전략가는 “해외 중앙은행들은 미 국채에 대한 장기 전망에 있어 큰 걱정을 하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WSJ는 채무 상한선이 도달하는 이달 중순 이후에도 미 국채에 대한 매입을 지속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미 연방 정부 부채는 이달 17일이면 16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 상한선에 도달한다. 미국 정부가 더이상 자금을 끌어다 쓸 수 없게 되면 디폴트 위기에 빠지게 된다.

다만 WSJ는 기축통화인 달러화가 전세계 중앙은행의 주요 보유 외환인 점을 감안하면 미 정부에 대한 단기 우려로 미 국채에 대한 믿음을 져버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10년만기 미 국채의 수익률은 2.671%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 우려가 부각되던 때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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