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케미칼 인수전, 도레이 勝..인수가 4300억

LG화학·GS에너지·유니드 고배
  • 등록 2013-09-13 오전 12:02:41

    수정 2013-09-13 오전 12:02:41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일본 도레이 자회사인 도레이첨단소재가 웅진케미칼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도레이첨단소재가 웅진케미칼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웅진케미칼과 함께 새한 구미공장을 양분해 사용하고 있어 인수 초반부터 강력한 후보자 중 하나로 거론됐다.

도레이첨단소재은 가장 높은 4300억원대의 인수가액을 적어낸 것을 전해졌다. 반면 LG화학(051910), GS에너지, 유니드 등 인수경쟁에 뛰어든 기업들은 4000억원 대 전후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웅진케미칼 매각 지분은 웅진홀딩스가 보유 중인 46.3%와 윤석금 회장 자녀 보유분 9.91% 등 모두 56% 정도다. 지난 2월 법원에서 인가한 웅진그룹 회생계획안에서는 웅진케미칼의 가치를 2066억원으로 책정, 이번에 높은 인수가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실시한 본입찰에 따라 예상대로 도레이첨단소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해지면 웅진케미칼 최대주주인 웅진홀딩스는 법원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선정 조건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지만,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도레이첨단소재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

도레이첨단소재는 1999년10월 일본 도레이와 새한(옛 제일합섬)이 합작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부직포, 원사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0년 5월 사명을 도레이새한에서 도레이첨단소재로 변경했다. 새한은 웅진에 인수되면서 웅진케미칼로 이름이 바뀌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도레이가 도레이첨단소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매출 1조3312억원, 영업이익 1901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2004년 그룹 분할 이후 처음을 대형 인수·합병(M&A)에서 맞붙은 LG화학(051910)GS(078930)에너지는 동시에 고배를 마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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