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스프 사장 "자동차론 목마르다..반도체로 협력확대"

현대차와 플라스틱 휠 등 차량 경량화 프로젝트 진행
국내 전자업체와도 반도체 도금, LCD 및 OLED 협력 추진
LG화학과 2차전지 소재 공동 개발..전지생산 계획 없어
  • 등록 2012-05-05 오전 8:02:00

    수정 2012-05-04 오후 3:27:2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올해에는 자동차 뿐 아니라 전자산업 쪽에서도 정기적인 기술협력 논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 신우성 한국바스프 사장
신우성 한국바스프 사장(55)이 지난 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취임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뿐 아니라 국내 전자업체와도 기술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바스프는 독일계 종합화학회사로, 유럽의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 735억 유로(한화 110조원)을 올려 전년대비 15.1% 성장했다. 임직원 수 11만1141명에, 지난해 신규 특허 출원만 1050건에 달할 정도.   지난 2010년 현대차와 경량 플라스틱 등을 활용한 콘셉트카 '아이플로우(i-flow)'를 공동개발해 제네바모터쇼에 출품하기도 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국내 전자업체 공략이 올해 목표

그는 "자동차의 경우 산업목표그룹으로 지정돼 엔진, 코팅, 촉매 등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독일의 기술자들과 현대기아의 연구소 인력들이 테크니컬 미팅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올해에는 전자쪽에서도 이를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바스프는 이미 백색가전, 냉장고 단열재쪽에서 전자업체와 협력하고 있는데, 여기에 추가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까지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전자업체들과 킥오프 미팅을 시작했으며, 반도체는 도금, 디스플레이는 액정화면(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품에 관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바스프는 국내 대기업과의 제휴 와중에 고객의 사업영역을 침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과 배터리 공동 개발..직접 진출 안해

신우성 사장은 "LG화학(051910)과 배터리 관련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직접 2차 전지(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은 없으며, 우리의 원칙은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프는 지난 1월 미국법인에 배터리 담당 사업부를 만들고, 리튬 이온 배터리 전해액 등을 생산하는 노볼라이트 테크놀로지(Novolyte Technologies)를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바스프가 직접 2차 전지 생산에 나설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신 사장은 "업체 인수 등으로 바스프가 LG화학 처럼 배터리 직접 만드는 것 아니냐 의혹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여수 울트라손 프로젝트 본격가동

한국바스프는 올해 '여수 울트라손(고기능 열가소성 플라스틱 제품)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약 900억원을 투자, 여수에 오는 6월 관련 설비를 짓기 시작해 2014년 연산 6000톤 규모로 상업생산을 할 계획이다.

또 여수 폴리우레탄 원료(MDI) 증설도 시작해 하반기에는 생산규모를 현재 연산 19만톤에서 25만톤까지 늘린다.

신 사장은 "한국은 작은 시장규모와 높은 인건비와 임대료, 시설유지비용 등으로 이제 더 이상 매력적인 투자 대상국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사람의 경쟁력이 가장 앞서 있어 굉장히 복잡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곳에 투자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스프코리아의 생산직을 뺀 연봉직이 약 500명인데 이중 10%인 50명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5개 공장의 3개 공장장이 한국인일 정도로 업무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한국바스프는 지난해 2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익은 1590억원이었다. 신우성 사장은 "지난 해 4분기부터 국내 경기가 급속히 냉각돼 실적이 좋지 않았다"면서 "바스프는 배터리 부문, 차량 경량화 및 열관리, 건축 열관리, 정보소재 등을 신성장 분야로 보고 계속 투자를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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