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vs외산..게임, 자존심 대결

국산게임 아이온·서든어택과 외산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대결
1위 자리 두고 경쟁 치열.. 당분간 순위 싸움 치열
  • 등록 2012-03-07 오전 11:20:22

    수정 2012-03-07 오전 11:20:22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게임순위 1위를 두고 국산게임과 외산게임의 치열한 순위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외산게임업체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돌풍을 일으키며 단숨에 국내 게임순위 상위권에 진입해 1위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게임전문 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국산게임인 엔씨소프트(036570)의 `아이온`과 게임하이(041140)의 `서든어택`이 리그오브레전드와 1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하루 만에 1~3위 순위가 뒤바뀌는 경우가 발생해 내일의 순위를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지난주까지는 서든어택이 1위를 지키고 아이온과 리그오브레전드가 2위를 다퉜지만 이번 주에는 아이온이 1위로 올라섰고 리그오브레전드가 서든어택과 2위를 다투고 있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는 아직 국내 게임순위 1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지난 5년간 상위권을 지켜온 아이온과 서든어택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상위권 싸움에 돌입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1위 등극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만약 리그오브레전드가 국내 게임순위 1위에 오르면 국내 게임업계는 6년 만에 업계 1위를 외산게임에 내주게 된다. 이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게임순위 1위를 지킬 계획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세 게임의 순위 싸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순위는 게임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나 게임대회 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또한 개학이나 계절의 영향도 받는다.

3위로 밀려난 서든어택은 게임대회를 바탕으로 다시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 대회가 5일부터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게임 대회는 게임방송 온게임넷을 통해 16주간 생중계돼 게임 사용자들의 흥미를 끌 전망이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사용자를 배려한 정책을 보다 강화하고 게임대회를 개최해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이 게임은 아이템 환불정책 등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혜택으로 사용자의 인기를 끌고 있으며 게임 대회로 사용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리그오브레저드의 게임대회는 예선이 끝난 상태로 오는 21일부터 본선경기가 치러진다.

아이온은 지속적인 이벤트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의 발길을 잡을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부터 꾸준히 아이템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 관심은 외산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가 1위를 차지할 수 있느냐에 쏠려 있다"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외산게임에 1위를 내줄 수도 있어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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