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un세상]LG 프라다폰..우아한 블랙의 매혹

우아한 외관 디자인 `눈길`..UI도 흑백
4G LTE 아닌 3G 지원..최고 사양에는 못미쳐
  • 등록 2012-01-10 오전 8:09:03

    수정 2012-01-10 오전 8:09:03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간결하면서도 우아했다. 다소 투박해 보일 수 있는 직사각형 모양이었지만, 모서리와 옆면을 둥글게 처리하는 등 디테일이 살아있는 명품의 향이 묻어났다. 흑색과 백색으로 일관된 디자인은 흡사 운치있는 흑백사진을 보는 느낌이다.

LG전자가 명품 스마트폰을 표방하며 내놓은 `프라다폰 3.0`의 첫 느낌은 그랬다.  

▲ LG전자 `프라다폰 3.0`의 흑백 UI. 검은색 위주의 외관 디자인과 통일된 느낌을 준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LG전자(066570)가 아닌 온전히 프라다의 느낌이 강했다. 직사각형 모양이지만, 옆면과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돼 손에 쥐는 느낌이 부드러웠다. 제품 앞면에는 버튼이 없었다. 검은 바탕 위에 위쪽에 프라다 로고만이 박혀있을 뿐이었다.   백미는 뒷면이다. 프라다의 고유 패턴으로 불리는 천연가죽 문양의 `사피아노`를 적용해 프라다 지갑 같은 느낌을 줬다. 그저 그런 스마트폰 디자인에 싫증이 난 소비자들이 선호할 것 같았다.

윗면에 조그맣게 자리잡은 전원 버튼을 눌러보니, 사용자환경(UI)도 외관과 비슷한 흑백이었다. 검은 바탕에 하얀색 선을 이용해 메뉴를 나타냈다. 디자인 통일성을 강조하는 프라다의 주문이 있었다고 한다.   밝은 색상에 익숙해진 소비자라면 다소 생소할 수 있겠지만, `명품` 프라다의 고집스러운 느낌이 묻어났다.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내려받은 애플리케이션은 컬러로 표현되지만, 이 역시 프라다가 직접 디자인한 80여개 흑백 아이콘 중 하나로 변경해야 할 듯하다. 흑백 UI 속에 컬러 아이콘이 오히려 어색하기 때문이다.    UI는 흑백이지만, 인터넷 컬러 화면은 다른 스마트폰보다 오히려 더 선명한 느낌이었다. LG전자의 프라다폰은 가장 밝은 수준의 800니트급 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다만 기능적으로는 구글 운영체제(OS) 진저브레드를 담은 기존 제품과 큰 차이가 없었다. 또 4G 롱텀에볼루션(LTE)이 아닌 3G를 지원, 속도 면에서는 최신 LTE 스마트폰보다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이번 프라다폰의 방점은 전적으로 우아한 디자인이다. 더 빠르고 더 선명한 스마트폰이 아닌, 남들과는 다른 제품을 가지고 싶다면 추천할 만하다. 특히 디자인에 민감한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 것 같다.

명품 콘셉트치고는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KT와 SK텔레콤의 월 5만4000원 요금제 선택시 26만원대, 6만4000원 선택시 16~21만원대에 살 수 있다. 다 합쳐서 60만원대 안팎인 가죽 파우치와 블루투스 이어폰, 거치대 등 액세서리는 별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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