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구입할 때도 남성들의 독단적인 결정보단 가족단위, 혹은 여성들의 입김이 더욱 강해지면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자동차업계의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히 마케팅뿐 아니라 차량을 기획할 때부터 이같은 움직임은 포착된다.
주차를 어려워하는 여성들을 위한 각종 주차보조시스템이나 후방카메라 등 편의사양을 장착하고 외관디자인, 인테리어, 화려한 색상 등으로 차별화 해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여성들의 주차를 도와라` 국내 완성차업체 중 여성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는 곳은 기아차(000270)다. 기아차 모닝은 여성비중이 40%에 이르고, 쏘울도 30~40% 수준에 달한다. 신형 모닝은 여성 운전자의 선호사양으로 구성된 `스위트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히티드 스티어링휠, 운전석 대형 선바이저 미러&조명 등으로 구성됐다. 시트 등에 오렌지컬러를 적용한 `오렌지 패키지`도 여성들을 겨냥했다.
오는 20일 출시를 앞둔 현대차(005380)의 신형 i30도 40%를 차지하는 여성고객을 배려한 기능들을 선보인다. 힐을 신고 운전하는 여성들을 위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필요할 때만 꺼내 작동할 수 있도록 한 `히든 후방카메라`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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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피부보호에 관심이 높은 여성들을 위해 준중형차 SM3에 차량 앞유리 뿐 아니라 옆유리까지 태양열 에너지 투과율을 낮추는 `삼면 솔라 콘트롤 글라스`를 장착했다. SUV차량인 QM5는 높은 차체때문에 여성들이 트렁크에 짐을 싣기 어려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테일게이트의 하단을 내리고 실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앞좌석과 뒷좌석 등 곳곳에 컵홀더를 무려 10개를 배치해 음료수는 물론이고 선글라스, 휴대전화 등을 넣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끔 했다. 화장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그물망을 이용한 수납공간 등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도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여성들이 주요 수요층으로 부상하면서 여성들의 취향을 별도로 조사해 차종에 따라 차 색상이나 디자인 등의 콘셉트에 녹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들만 오세요` 마케팅 활발 입김이 세진 여성들을 직접적으로 유혹하는 마케팅도 활발하다. 기아차는 전국 20개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여성고객들을 위한 전용 주차장 ▲파우더룸 등 여성공간 서비스 ▲매주 목요일 정비공임 5% 할인혜택 ▲여성고객 전문 정비상담 등의 `뷰티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매 홀수달 마지막주 토요일엔 여성고객들을 초대해 무료 영화상영도 한다. 현대차도 지난 4월 여성고객에게 세계 유명 프로골퍼 레슨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멤버십인 메르세데스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를 펼치는데 특히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천연비누 만들기 클래스, 자녀와 함께 하는 키즈 쿠킹 클래스, 희귀 다이아몬드 클래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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