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0월 04일 15시 3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4000만주 유상증자를 위한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지난달 30일 정정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한진해운은 이르면 이날 정정신고서 제출을 통해 관련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맞물려 일정대로라면 1차발행가격이 오는 5일 결정된다. 증자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한도가 결정되는 날이다. 확정발행가격이 1차가격과 오는 10월31일의 2차가격 중 낮은 가격으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증자한도 결정을 앞두고 한진해운의 주가 흐름이 심상찮다. 지난 23일 이사회 결의 직전 1만6100원 하던 주가가 불안한 증시 상황과 맞물려 30일 현재 1만400원까지 내려왔다. 예정발행가(1만1800원) 산정 당시 기준주가 1만6100원에 비해 35.4%(5700원) 하락한 가격이다.
1차가격 확정까지는 거래일 기준으로 앞으로 2일. 상황이 반전될 여지는 물론 있다. 하지만 현 추세만을 놓고 보면 당초 계획대로 자본확충을 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다. 게다가 앞으로 한 달여 뒤 2차가격에 따라서는 더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현실화된다면 자금조달 및 재무개선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올 상반기 현재 한진해운의 부채비율(개별 기준)은 354%다. 또다른 국내 대표 해운사인 현대상선(299%)에 비해 50% 포인트 이상 웃돈다.
당초 계획대로 자본 확충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부채 비율을 292%까지 떨어뜨릴 수 있지만 현재의 주가 흐름에 따라 유상증자 가액이 확정된다면 자칫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예상보다 미미해질수도 있다.
한편 한진해운 증자는 주관인수단과 잔액인수방식으로 진행돼 청약미달에 따른 위험은 없다. 실권주를 대표주관 대우증권과 공동주관 한국투자증권이 7대 3의 비율로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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