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와 LCD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분기 LCD 매출 규모와 면적, 출하량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중국이 매출(점유율 22.0%)· 면적(점유율 23.2%)· 출하량(점유율 21.7%) 3가지 지표에서 동시에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CD 시장은 그동안 북미, 서유럽, 중국 지역이 선두 경쟁을 벌여왔다. 작년 4분기의 경우 북미 지역이 매출(점유율 22.1%)과 면적(22.2%), 출하량(20.0%)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었다. 작년 1분기에는 매출과 면적에서 중국이 점유율 23.3%과 25.2%를 기록해 선두였고, 출하량에선 서유럽이 1위(점유율 22.5%)였다. 중국이 규모 면에서 세계 LCD 메이저시장으로 떠오른 가운데, 질적 측면에서 빠르게 고급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친환경적이면서 프리미엄 부품인 LED(발광다이오드) 비중은 높아지고 있고, CCFL(냉음극형광램프) 비중은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LED 채택 비중은 작년 1분기 5.3%에서 작년 4분기 29.1%로, 올해 1분기에는 36.3%로 각각 늘어났다. 반면 CCFL(냉음극형광램프)는 같은 기간 94.7%→ 70.9%→ 63.7%로 각각 낮아졌다.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법인의 경우 지난 5월 LCD 모듈 1억대 생산(누적)을 기록했다. 양산에 들어간 지 3년 4개월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스카이워스와 하이얼, 하이센스, 콘카, 창홍, TCL 등 중국 6대 LCD TV업체를 모두 고객으로 보유할 만큼 강력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중국 LCD TV시장에서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중국 LCD시장의 성장은 중국 고객 기반이 탄탄한 LG디스플레이를 비롯, 삼성에게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국 TV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고, 글로벌 LCD패널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3D TV 규모를 확대시킨 FPR 3D가 중국 LCD TV시장의 견인차 역할에 한 몫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국은 LCD 생산 및 판매 모든 면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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