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현대그룹, 현대상선 우호지분 확보에도 `불뿜는 열기`

상환우선주 소각, 현대건설 인수전 따라 지분율 변수
넥스젠 현대상선 자사주 270만주 매입완료..41.7%로 확대
  • 등록 2010-11-04 오전 9:15:00

    수정 2010-11-03 오전 10:53:22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03일 10시 4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현대그룹이 자체 경영권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달 주력계열사 현대상선(011200)의 상환우선주가 소각되면 우호지분율이 떨어지는데다, 상선 지분 8.3%를 가지고 있는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실 경우 경영권 분쟁이 새롭게 점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3일 현대그룹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우호세력인 유럽계 파생상품투자사 넥스젠캐피탈이 지난달 26일 현대상선 지분 90만주를 매입, 전체 우호지분율이 41.68%로 높아졌다.

이번 지분 매입은 현대상선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017800)터가 지난 9월 중순 넥스젠캐피탈과 맺은 파생상품 계약의 일환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당시 의결권이 없는 현대상선 자사주 270만주를 기초자산으로 넥스젠과 파생상품 계약을 맺었다. 이후 넥스젠은 9월 28일, 10월 6일 등 두차례에 걸쳐 상선 주식 180만주를 사들였고, 이번에 남은 90만주 매입을 완료한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와 넥스젠의 계약은 현대측이 주식 매입 원금을 보장해주는 대신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도록 하는 것이 요지다. 현대그룹이 이같은 방식으로 현대상선의 잔여 자사주 181만주(1.18%)를 넘겨 의결권을 확보한다면 우호지분율은 43%에 육박할 전망이다.

현대그룹이 우호지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일차적으로 다음달 3일 상환우선주 1000만주를 소각하면 우호지분율이 1%포인트 가량 떨어지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상선지분 8.3%를 가지고 있는 현대건설 인수에 실패할 경우 불거질 수 있는 경영권 분쟁에 사전 대비하는 차원도 있다.

한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최근 자신이 보유중이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75%(90억원)을 현대로지엠(옛 현대택배)에 매각한 후, 같은 금액만큼 현대로지엠 지분을 인수했다.

이는 현 회장-현대로지엠-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로지엠으로 이어지는 현대그룹 순환출자 고리 가운데 앞부분을 보다 공고히 하겠다는 것으로, 이 역시 현대건설 인수전이 종료된 이후 그룹 지배권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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