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채소 만드는 공장, `채소 아파트`?

  • 등록 2010-03-05 오전 8:02:00

    수정 2010-03-05 오전 9:14:27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미래에 농업은 어떤 모습일까요?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는 고품질 채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특별한 시스템이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친환경성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재배량도 훨씬 늘어나 미래형 농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국 데븐주의 한 동물원.

동물들이 있어야 할 이곳에, 각종 채소가 가득합니다.

햇빛이 없어도 건물 안에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일명 `채소공장`입니다.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 채소를 아파트처럼 쌓아올린 것이 특징.

한 번 맨 위층에 물을 주면, 아래 부분까지 물이 전달되기 때문에 물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 친환경적입니다.

햇빛을 대신해 특별한 조명이 설치됐고,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있는 시스템도 갖췄습니다.

이렇게 실내공간에서 한 달 동안 재배되는 작물은 모두 1만1000여개, 비슷한 면적의 일반 공간보다 20배 많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인터뷰)케빈 프레디아니/동물원 관리자
이 시스템은 다양하게 쓰입니다. 겨울에 빛이 부족하고, 열도 없고 습도가 높을 때, 농작물을 길러봤습니다. 해내지 못 할 것이라고 했는데, 결국 해냈습니다.

`채소공장 개발`은 동물원에 살고 있는 동물들에게도 기쁜 소식입니다.

맛 좋고 신선한 채소를 365일 내내 먹을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길리안 린드가드/동물원 관리자
동물들의 건강에도 무척 좋을 거예요. 필요한 영양을 모두 섭취할 거고요. 다른 먹이보다 신선하고 맛도 좋을 겁니다.

고품질 채소를 날씨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독특한 농업 시스템인 `채소 공장`.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미래형 농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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