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株 유상증자 참여` 고민되네

최근 주가급등 틈타 잇단 대규모 유상증자
"주가 비이성적 급등..투자할 땐 주의해야"
  • 등록 2009-06-03 오전 6:40:00

    수정 2009-06-03 오전 6:40:00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삼천리자전거(024950)참좋은레져(094850) 등 자전거 제조업체들이 잇달아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자전거 테마 덕분에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지나치게 급등한 만큼 유상증자 참여는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참좋은레져는 지난달 28일 주주배정 방식으로 279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발행주식수는 412만주로 기존 주식수의 40%가 넘는다. 청약일은 내달 16~17일 이틀간이다.

이에 앞서 삼천리자전거도 59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역시 발행주식수가 기존 주식수의 40%에 이른다. 청약일은 내달 1~2일이다.

자전거 제조업체들은 MB 정부의 자전거 활성화 정책 덕분에 최근 주가가 급등한 틈을 이용해 재빨리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자전거 관련주의 주가가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만큼 유상증자 참여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천리자전거의 경우 작년말 6190원에서 불과하던 주가가 전날 2만2700원으로 마감하면서 올 들어 세 배 이상 급등했다. 참좋은레져 역시 작년말 3420원에서 1만3050원까지 올라 세 배 이상 상승했다.

더 큰 문제는 자전거주의 상승행진이 펀더멘털과는 무관해 시장의 상황이 변할 경우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간 `폭탄돌리기`의 최종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삼천리자전거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30억원, 순이익은 고작 5억원에 그쳤고, 참좋은레져 역시 영업이익은 10억원에 불과했고 당기순이익은 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주가희석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참좋은레져와 삼천리자전거 모두 기존 주식의 40%가 넘는 신주가 발행되는 만큼 물량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1월에도 113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어 물량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참좋은레져의 경우 위즈정보기술과 슈퍼개미 박영옥 씨 등 대주주들이 주가가 오른 틈을 타 잇달아 지분처분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MB정부의 자전거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혜 여부는 불투명해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 소비되는 자전거의 90%이상이 수입품이어서 실제로 자전거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국내 자전거 업체들이 누릴 수 있는 수혜는 극히 제한적이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동성과 테마 장세가 맞물리면서 자전거주가 의외로 급등했다"며 "하지만 정부의 자전거 활성화 정책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며, 따라서 현재 주가는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당한 거품이 끼어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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