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지주사 회장 내일 가닥

황영기·강정원·이덕훈·정동수 후보
3일 회추위 면접·4일 이사회서 후보 확정
  • 등록 2008-07-02 오전 6:01:00

    수정 2008-07-02 오전 8:47:50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오는 9월 출범할 KB금융지주사의 최종 회장 후보가 내일(3일) 가닥이 잡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060000) 지주사 회장추천위원회는 오는 3일 회장 후보 4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고 오는 4일 전체 이사회를 열어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후보군에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회장과 강정원 행장,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 정동수 전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이 포함됐다.

회추위에서는 후보자 면접과 토론을 거쳐 이사회에 추천할 최종 회장 후보를 결정하는 한편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 분리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황 전 회장은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 비은행부문을 강화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국민은행 노조가 `이명박 정부 유공자`라는 이유로 황 전 회장을 반대하고 있다.

지주사 출범 초기 안정화를 위해서는 강 행장이 지주사 회장까지 겸임해야한다는 내부 의견이 많다. 단, 은행 위주의 수익 구조를 과감히 깨기 위해서는 별도의 지주사 회장이 필요하다는 논리에 부딛치고 있다.

이 전 행장의 경우 금융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균형잡힌 인사로 꼽히고 있지만 적극성에서 황 전 회장과 강 행장에게 밀리고 있다.

6년동안 국민은행 사외이사를 지낸 정 전 의장은 재무부 출신으로 환경부 차관까지 지내면서 정관계를 두루 섭렵하고 은행 내부 사정에 대해서도 정통하다. 그러나 직접 금융회사를 경영해 본 경험이 없었다는 것이 단점으로 평가된다.

국민은행 지주사 회추위는 회장 후보를 `만장일치`로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이견이 있을 경우 3분의 2이상의 지지를 얻는 표결방식을 채택하게 된다.

국민은행 회추위원 관계자는 "위원들간 아직도 입장이 팽팽한 상태"라며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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