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민은행과 LG카드 노조는 잇따라 집회를 열고 행장 연임반대와 통합인사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SC제일은행 노조도 지난 수개월간 임단협을 벌이며 사측과 대립중이다.
국민은행(060000) 노동조합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본점 정문에서 이낙원·김길영·양원모 등 공동 노조위원장 3명의 삭발식을 열었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번 삭발식 등을 통해 현 강정원 행장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이르면 추석연휴 직후, 늦어도 10월초 행장 후보발표가 나서 강 행장이 유력후보로 굳어지기 전에 경영진 압박에 나선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강 행장은 매우 유력한 차기행장 후보중 한명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수차례 언론에 강정원 행장 연임반대 광고를 실었다. 또 지난 8월말에는 직원 71%가 강 행장 연임을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LG카드 노조는 지난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88체육관에서 노조원 대상 집회(설명회)를 열고 그간 LG카드·신한금융지주 사측과 벌여온 협상내용을 알렸다.
LG카드 노조는 올 10월1일 신한카드 통합후 시행될 신한금융그룹의 인사평가 체제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인사평가 결과에 따라 기본급을 차등지급하고, 성과가 낮은 직원을 한계인력으로 분류해 구조조정하는 `통합HR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 안이 적용될 경우 LG카드 직원이 인사평가에서 불리할뿐만 아니라, 옛 신한카드 직원이 비슷한 연차의 LG카드 직원보다 더 높은 직급을 받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SC제일은행도 노조와 사측이 임단협을 진행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 노조는 지난 7월 전 노조원 참가 연좌농성을 벌인 데 이어, 최근까지 서울 종로 본점에 경영혁신을 주문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다수 걸고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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