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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공식 데뷔한다.
1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ETF 운용사인 프로셰어는 오는 19일부터 자사의 비트코인 선물 ETF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BITO’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된다고 밝혔다.
마이클 사피어 프로셰어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연계한 ETF를 기다려 왔다고 믿는다”며 “BITO는 증권계좌를 보유하고 주식과 ETF 거래에 익숙하지만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하고 싶어하지 않았던 이들에게 비트코인 투자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ETF는 현물이 아니라 선물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비트코인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게 아니라 미래의 특정 날짜에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 수 있는 선물 계약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17년 이후 10개 이상의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실물 비트코인 ETF를 두고 모두 승인하지 않았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선물 ETF 승인은 궁극적으로는 현물 ETF로 가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7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6만193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기준으로 2% 가까이 오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