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언 닷새만에 오늘 남북통신선 복원 알린 北

북, 4일 9시부터 모든 통신선 복원 공개
8월 연락채널 재단절 55일만에 재가동 예고
“남측 의미 새기고, 중대과제 해결 노력해야”
이중태도·적대정책 철회 선결조건 재확인
  • 등록 2021-10-04 오전 6:42:49

    수정 2021-10-04 오전 7:04:0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불만으로 일방적으로 차단했던 남북통신연락선이 4일부터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시정연설에서 통신선 복원 의사를 밝힌 지 닷새만이자, 지난 8월10일 한미연합훈련 실시를 이유로 재단절한 지 55일 만이다.

북한은 이날 관영매체 등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뜻에 따라 이날 9시부터 모든 남북통신연락선들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 30일 지대공 미사일로 추정되는 반항공(反航空·지대공) 미사일을 개발해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시사한 지 하루 만이자, 올 들어 일곱번째 무력 도발이다(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및 조선중앙통신 등은 이날 일제히 “남조선 당국은 북남(남북)통신연락선의 재가동 의미를 깊이 새기고 북남관계를 수습하며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는 데서 선결되여야 할 중대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이번 조치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현 북남(남북)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고 조선반도(한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온 민족의 기대와 념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단절되어 있던 북남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할 데 대한 의사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을 통한 남측의 통화 시도에 응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통신선은 지난해 6월 북한이 남측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일방적 조치로 단절됐다가 지난 7월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13개월만에 복구됐다. 그러나 재차 한미연합훈련 실시에 반발하며 복원 2주만인 8월10일 오후부터 불통인 상태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시정연설에서 “경색되어 있는 현 북남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고 조선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일단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 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도록 할 의사”를 표명했다.

일단 북한이 우리 측의 연락선 복구 요구에는 화답했지만, 남북관계 경색 원인이 남한에 있다면서 “이중태도와 적대시 정책 철회가 먼저”라는 조건부 대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은 이날도 우리 정부를 향해 “‘중대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자신들이 요구한 선결 조건을 재차 상기했다.

남북이 통신연락선을 재가동한 지난 7월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연락대표가 북측 연락대표와 통화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6월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통신연락선이 단절된지 13개월만에 복원됐다가 한미연합훈련 실시를 이유로 다시 지난 8월 남북통신선은 끊긴 상태다(사진=통일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MAMA에 뜬 여신들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 K-마를린 먼로..금발 찰떡
  • 인간 구찌 ‘하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