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절도, 이웃 폭행 등 서민생활 침해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경찰이 집중 단속을 통해 관련 범죄자들을 무더기로 붙잡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월 한 달 간 서민생활 침해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강·절도 7728명(구속 340명), 생활주변폭력 1만3551명(구속 348명) 등 관련 사범 총 2만1279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3월 검거된 강·절도 피의자 중 전과자는 89.2%(강도 86.5%, 절도 89.3%)였으며, 그 중 동종 전과자 비율은 57.5%(강도 53.8%, 절도 57.6%)였다. 3월에만 강·절도 피해품이 무려 5026건이었으며 피해액 56억5232만원 상당을 회수했다.
생활주변폭력 사범도 상습범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고양시의 C씨는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알콜중독·정신질환으로 인해 아파트 이웃, 경비원, 경찰을 상대로 욕설, 음주 소란, 폭행을 지속적으로 벌여 구속됐다.
광주광역시의 D씨는 올해 1월부터 3월 중 술에 취해 15회에 걸쳐 상인, 주민들을 폭행, 협박했다. 대전의 E씨는 2~3월 중 마트 여성 계산원들을 상대로 세 번에 걸쳐 욕설·성희롱을 했고, 병원 간호사를 협박·폭행했다.
경찰은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무인점포가 증가하면서 점포 내 현금을 노린 범죄가 늘고 있기 때문에 지폐교환기 등 현금보관 장소에 별도의 잠금장치를 해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범죄 취약지역과 시간대를 중심으로 가시적 예방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서민 생활보호를 위해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사안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대응할 예정”이라며 “장물범 추적 등 피해품 회수를 통해 실질적 피해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