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수입 대형 SUV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 6세대 신차가 11일 미국에서 공개됐다. 미국 출시가 올해 여름이라 국내 출시는 이르면 가을 이후가 예상된다. 수입되면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직접적인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6세대 포드 익스플로러 개발에 참여한 포드 관계자는 “익스플로러의 고객들은 가족들을 위해 더 넓은 공간과 많은 편의 사양을 원했다”며 “신형 익스플로러에는 포드의 최신 CD6 후륜구동 플랫폼을 적용해 이전보다 더 커졌고 첨단 편의장비와 안전기능이 보강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대한 많은 편의안전장비를 제공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익스플로러는 국내 수입 대형 SUV 1위를 달리는 모델이다. 큰 덩치와 나쁜 연비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500대 이상 팔린다. 구형 랜드로버 느낌이 나는 각진 디자인과 풀옵션 국산차 못지않은 다양한 편의장비가 인기 비결이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엄청나게 커졌다. 우선 전폭(2005mm)이 2m가 넘는다. 팰리세이드(1975mm)보다 더 넓다. 여기에 휠베이스 역시 3m가 넘는다. 차체 사이즈(mm)는 전장 5049, 전폭 2004, 전고 1775, 휠베이스 3025mm에 달한다. 동급 경쟁모델인 현대 팰리세이드 크기는 전장 4980, 전폭 1975, 전고 1750, 축거 2900mm이다. 익스플로러가 모든 부분에서 다 크다.
첨단기능도 눈길을 끈다. 지능형 4륜구동 시스템과 7가지의 주행모드를 갖춘 터레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탑재된다. 최대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9kg.m을 발휘하는 2.3L 가솔린 터보 엔진에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이 외에도 최고출력 365마력, 최대토크 52.5kg.m를 내는 새로운 V6 3.0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된다.
포드의 수석 엔지니어는 “우리는 익스플로러 고객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결과 고객들이 원하는 익스플로러를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형 익스플로러의 디자인은 투박함을 벗고 훨씬 세련되게 변화했다. 루프 라인의 경사를 많이 주고 프론트 오버행을 짧게 디자인해 스포티함을 배가 시켰다. 기본모델에는 18인치 휠이 장착되며 플래티넘 트림에서는 무려 21인치 휠을 선택 할 수 있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게 바뀐 부분은 싱크3가 탑재된 10.1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다. 아이패드 느낌이 나는 세로로 긴 디스플레이는 전체 화면을 내비게이션으로 채우거나 분활해 활용할 수 있다. 분리형은 아니다. 또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와 같은 스마트폰 커넥트도 가능하다. 10개의 스마트폰까지 연결을 지원하는 포드패스 커넥트는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의 문을 잠그거나 열 수 있다.
무선 충전 패드와 980W 출력을 내는 14개의 B&O(뱅앤올룹슨)스피커, USB-C타입을 포함한 4개의 USB포트, 그리고 3개의 12V 아울렛과 110V 아울렛도 마련했다. 운전자는 물론 2,3열에 앉은 승객까지 배려했다. 1열시트에는 5가지 모드의 마사지 기능도 탑재된다. 슬라이딩이 가능한 2열 시트는 3열 승객의 승하차 편의성을 배려했다. 3열 시트는 전동 버튼으로 완전히 접을 수 있다.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계기반은 3D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사용했다. 주행모드에 다라 그래픽을 바꾼다. 변속기는 드라이브바이와이어 기술을 적용해 다이얼 타입으로 큰 변화를 줬다.
익스플로러에는 첨단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포드 코 파일럿360'이 탑재된다.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 차간 거리 조정이 가능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 등이 포함돼 안전 운전을 돕는다. 14일 개막하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더 자세한 제원과 가격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올해 여름부터 미국시장에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