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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시된 하이브리드 대표모델 현대자동차(005380) 아이오닉과 기아자동차(000270) 니로, 도요타자동차 프리우스의 디자인을 비교해봤다.
아이오닉의 옆라인은 아반떼와 비슷했지만 앞뒤 라인에는 공기저항을 최소화 하기 위해 윤곽이 입체적으로 더 들어갔다. 소비자들이 가장 호감을 갖는다는 후미 부분은 군데군데 들어간 검정색 포인트와 2단으로 나뉜 창 때문인지 세련된 느낌이다.
풀옵션 내부는 고급스러운 느낌보다는 실용적인 모습이다. 앞좌석 공간은 넉넉했지만 뒷좌석은 키 160㎝ 초반대인 기자가 앉기에도 좁았다. 그도 그럴 것이 차체 길이가 4470㎜로 프리우스 4세대(4540mm)보다 70mm짧은 편인데, 트렁크는 750ℓ로 프리우스(502ℓ)보다 넓었기 때문이다.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트렁크에서 뒷좌석 밑 공간으로 옮겼다. 뒷좌석 바닥부분의 마감처리가 미흡해 아쉬웠다.
4세대 프리우스의 외관은 헤드라이트 눈매가 더 날렵하고 매서워졌다. 새로 적용된 샤크핀 안테나는 스포티함을 더했다. 트라이앵글 실루엣에 저중심 구조를 적용, 노즈 앞 끝을 70mm, 후드 뒤끝을 52mm 낮췄다. 전체 높이를 20mm 낮추고 루프의 가장 높은 부분을 170mm 앞으로 배치시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차제 길이와 폭도 각각 60mm, 15mm씩 커졌다. 실내 공간도 그만큼 넓어졌다.
4세대 프리우스는 뒷좌석 밑부분은 베터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만큼 깔끔했다. 베터리가 옮겨지다 보니 트렁크 공간은 기존 446ℓ에서 502ℓ로 커졌다. 골프백을 4개까지 넣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이오닉 계기판은 연비를 강조한 모델인 만큼 연비와 에너지 순환(파워·에코·차지 게이지 표시)을 보여주는 게이지가 좌우로 배치됐다. ‘나 정말 저렴하게 운전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살린 것이다. 기어봉과 공조 장치 사이 공간이 넓어 스마트폰 등을 놓을 수 있었고, 수납공간에 있는 USB 충전기에 선을 연결하고도 뚜껑이 닫힐 수 있도록 작은 구멍이 뚫려있는 세심함, 보조석 햇빛가리개에 장착한 거울 등이 돋보였다. 보조석 좌석 조절은 수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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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인 니로는 한눈에 봐도 다른 소형 SUV보다 몸집이 컸다. 실제 차체가 경쟁차종인 티볼리(2600mm)보다 100mm 더 길며 준중형 SUV 모델인 투싼(2670mm)보다도 오히려 30mm 더 크다. 그만큼 실내 공간도 넉넉했다.
옆 면에는 음각이나 선이 많지 않았다. ‘깔끔하다’와 ‘밋밋하다’로 호불호가 나뉘는 부분이다. 뒷모습은 후방카메라를 리어와이퍼 장착부에 일체형으로 디자인해 매끈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블랙 원톤의 내부 인테리어는 2000만원대 차량치고는 고급스러웠다. 그레이투 톤 인테리어를 선택하면 아이오닉처럼 블루 포인트가 적용된다. 4.2인치 컬러 TFT 클러스터가 장착된 계기판은 첨단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풀 컬러지만 전체적으로 친환경 차답게 푸른 색채가 강했다.
판매가격은 아이오닉이 2290만~2780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수입을 해오는 프리우스의 국내 가격은 3260만~3890만원이다. 소형 SUV 니로는 2327만~2721만원으로 책정됐다. 세 차종 모두 하이브리드 차량에 지급되는 개별소비세 100만원, 교육세 30만원 감면 혜택을 미리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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