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매출과 영업이익 등은 통신사들이 앞서지만, 우리 사회에 인터넷 혁신경제가 진전되면서 미래 성장성 등에서 인터넷 CEO들이 능력을 더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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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시장 1위 기업인 SK텔레콤의 하성민 전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1분기 7억 1600만원(급여 1억 6300만원,성과급 5억5300만원)의 보수를 받은 반면, 인터넷 1위 기업인 네이버(035420)의 김상헌 대표이사 사장은 14억 1300만원(급여 2억2500만원, 상여 11억8800만원)을 받았다.
네이버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 역시 1분기 8억8000만원(급여 1억5000만원, 상여 7억3000만원)을 받아 통신2위인 황창규 KT 회장보다 연봉이 앞섰다. 황 회장은 1분기 7억9600만원(급여 1억 4300만원, 상여 6억5100만원)의 보수를 받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 업계 매출액 기준 3위 기업인 엔씨소프트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인 김택진 사장도 1분기 10억 5800만원(급여 8300만원, 상여 8억8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 역시 5억 4800만원(급여 5100만원, 상여 3억9100만원, 기타소득 2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 5만 주)을 받아 임원 연봉 공개 대상인 5억 원을 넘었다.
다만, 그룹사 서열에서 앞서는 LG유플러스 이상철 대표이사 부회장은 1분기 11억 5600만원(급여 1억4300만원, 상여 6억5100만원)을 받아 통신업계 1위를 기록하면서 연봉 순위에서 김택진 사장을 제쳤지만, 네이버 김상헌 사장에는 미치지 못했다.
인터넷 2위인 다음카카오 김범수 의장을 포함한 임원들은 5억 원 이상 받지 않아 공개 대상이 아니었고, 게임 1위 넥슨이나 2위인 넷마블 역시 공개대상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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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회사 영업이익을 비교하면 현재 통신사 실적이 인터넷·게임사를 훨씬 앞선다.
올해 1분기 통신1위인 SK텔레콤의 영업익은 4026억원, KT는 3209억원,LG유플러스는 1547억원이었다.
인터넷 1위인 네이버의 1분기 영업익은 1920억원, 다음카카오는 403억원이었고 게임1위인 넥슨은 1분기 영업익 2048억원, 넷마블 510억원, 엔씨소프트 449억원이었다.
네이버와 넥슨의 영업익 증가는 주목할만 하지만 여전히 국내 통신사 영업익이 인터넷·게임을 앞서는 구조다. 매출액을 비교하면 통신사와 인터넷·게임 주요 기업들 은 3배~28배까지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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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맥락에서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가 지난 14일 한국의 50대 부자(재산) 순위를 집계한 결과, IT업계 인물들이 대거 약진했다.
인터넷·게임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주목받는데, 포브스는 보유주식의 지분가액을 집계해 순위를 매긴 이유에서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주식은 3월25일을 기준으로 했다.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의 권혁빈 대표는 그간 50대 부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올해 단번에 7위에 등극했다. 권 대표의 재산은 3조8988억 원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4조1154억 원, 5위), 최태원 SK그룹 회장(4조71억 원, 6위)의 뒤를 이었다.
김정주 NXC 회장도 지난해 15위에서 올해 8위(2조9241억 원)으로 뛰어올랐다. 김 회장의 재산은 1년 새 1조300억원 늘었고,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도 지난해 32위로 처음 순위에 들었는데 올해 11위(2조5992억 원)를 차지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조1371억 원, 33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1조721억 원, 36위), 이준호 NHN 엔터테인먼트 회장(1조180억 원, 39위) 역시 50대 부자에 포함됐다. 이들 IT업계 갑부들의 재산을 합하면 12조6493억 원으로 50대 부자 총재산의 10%를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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