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G3와 함께 연말 출시 예정인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을 앞세워 1% 미만에 머물고 있는 중국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G3가 지난 11일부터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중 하나인 징동(京動)을 통해 G3를 판매한다.
중국은 국내와 달리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온라인 쇼핑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수준에 달한다. 중국의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4억대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8000만대가 넘는 물량이 팔리고 있는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만 잘 활용해도 충분한 물량을 판매할 수 있으며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며 “판매 추이를 지켜본 뒤 중국 내 3대 이동통신사(차이나 모바일·차이나 유니콤·차이나 텔레콤)를 통해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장(사장)은 지난 8일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G3 중국 출시 행사에서 “G3의 판매 목표는 G2의 3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가격대를 낮춘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보급형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기능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는 보급형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LG전자가 중국에서 판매한 스마트폰은 40만대에 불과했다. LG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1년 1%, 2012년 0.3%, 지난해 0.1%로 계속 하락했다.
지난 2009년부터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했지만 LG전자는 초기 대처에 실패하면서 중국 시장 점유율을 상당 부분 잃었다. 여기에 기존 유통망을 축소하는 실수까지 저지르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수혜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LG전자의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낮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G3 출시를 계기로 소수점 점유율에서 벗어나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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