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병언 목뼈 1점·머리카락 뒤늦게 회수..도대체 언제까지

  • 등록 2014-07-26 오전 12:48:28

    수정 2014-07-26 오전 12:48:28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시신의 일부인 목뼈 1점과 머리카락이 25일 뒤늦게 회수돼 또다시 경찰의 허술한 수사가 도매에 올랐다.

유병언 변사사건 수사본부는 25일 오후 6시 유 전 회장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미처 수거하지 못했던 목뼈 일부분과 머리카락 뭉치를 윤모씨로부터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윤모씨는 지난 22일 새벽 뉴스를 보다가 유 전 회장 추정 변사체 발견 소식을 접한 뒤 현장을 방문했으며, 주변을 둘러보던 중 목뼈와 머리카락을 습득해 보관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 최초 발견자 박모씨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경찰은 지난달 12일 변사체 발견 신고가 접수돼 순천시 서면 학구리 송치재 인근 야산에서 이를 수습했지만, 유 전 회장과 연관시키지 못하고 단순 변사처리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뿐아니라 현장에서 발견된 지팡이 등 유류품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았던 것은 물론 시신의 일부인 목뼈와 머리카락 등이 뒤늦게 회수되는 등 이어지는 부실 수사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회수한 유 전 회장의 목뼈와 머리카락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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