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사 텐센트도 지난 1월 인터넷 금융상품 ‘리차이퉁’을 출시했다. 하루만에 8억위안(약 1조3000억 원)을 끌어모았다.
중국 뿐 아니라 구글과 애플은 이미 전자결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페이스북도 친구끼리 전자화폐를 주고 받는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국내 IT업체에는 ‘그림의 떡’이다.
허가가 필요한 금융업..국내 IT업체는 불가능
국내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로부터 허가가 있어야 가능하다. 기존의 금융업체가 아닌 일반 IT업체가 금융업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일정 이상 자금이 필요하는 등 현재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
IT업계에서는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경우만 봐도 IT기업의 금융업 진출은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기업만 손놓고 있다가는 향후 해외 IT업체들에게 국내 시장을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기업의 금융업 진출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게되면 갈라파고스적 규제도 언젠가는 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때 큰 충격을 받기 보다는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