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3일 연속 하락..기술주 약세 지속

테슬라·아마존 등 약세..페이스북 소폭 상승마감
美 2월 소비자신용 6.4% 증가..증시 영향은 미미
  • 등록 2014-04-08 오전 5:34:41

    수정 2014-04-08 오전 5:34:41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사흘 연속 하락세다. 지난 주말에 이어 고성장 기술주들의 약세가 흐름을 장악했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2011년 이후 최악의 3거래일을 맞았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 내린 1만6245.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 내린 1845.04, 나스닥 종합지수는 1.2% 하락한 4079.75에 마감됐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월가 전문가들은 1분기 기업 실적이 대부분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발표는 오는 8일 알코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테슬라 등 고성장주 급락..일부는 낙폭 만회

고성장 기술주들의 하락세는 오전부터 이어졌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테슬라 자동차는 2.2% 하락했고 아마존도 1.6% 내렸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가 점차 만회, 각각 0.4%와 0.2% 상승 마감했다.

금융주도 하락했다. 비자가 1.8%, 골드만 삭스가 2.8% 하락했으며 JP모건 체이스도 1% 내렸다.

이밖에 파슬 그룹과 발레로 에너지 코프 등도 각각 3.2%와 3.6% 내렸다. 바이오주인 바이오젠과 셀젠은 모두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美 2월 소비자신용 6.4% 증가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2월 소비자 신용이 연율 6.4%, 16억5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13억8000만달러 대비 증가한 수치다. 소비자 신용은 지난 1월 5.3% 증가했으며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각각 5.5%와 7.0% 증가했다.

2월 학자금과 자동차 대출 등을 포함한 비회전 신용은 10.1%, 18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신용카드부채는 3.4%, 24억달러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줄었다. 비회전 신용은 지난 2010년 이후 약 26% 증가한 반면 신용카드 부채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불러드 “연준 정책, 충분히 공격적..경기부양 효과 있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취해온 비전통적인 조치는 충분히 공격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지난 몇년간 취해 온 양적완화 조치가 경기부양에 효과적인 도구였다고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연준이 지난 2008년 말 제로(0)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낮추고, 비전통적인 채권매입 프로그램과 단기 금리 전망에 대한 가이던스를 통해 양적완화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단기금리 조정과 같은 전통적인 방식과 동일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현재의 비전통적인 정책들이 몇 가지 도전에 직면했음을 지적했다. 그는 “단기금리를 더이상 인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채권 매입과 금리 인상 가이던스는 단기 금리의 전통적인 변화에 있어 효과적인 대체제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채 강세..금값 하락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 2.726%에서 이날 2.696%로 하락했다.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4% 내린 온스당 1299.10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0.1% 내린 배럴당 101.03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 가치는 유로와 엔 대비 하락했다.

한편 이날은 2월 소비자 신용 외에 별다른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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