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실각설은 3류소설” 친북매체 보도 눈길

  • 등록 2013-12-06 오전 12:29:25

    수정 2013-12-06 오전 12:29:25

【뉴욕=뉴시스】 “한국 언론의 ‘장성택 실각설’은 3류소설보다 유치하다.”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실각 가능성을 놓고 정보‧안보당국이 엇박자를 내는 가운데 LA의 민족통신이 “한국 언론의 ‘장성택 실각설’은 3류소설보다 유치하다”고 내리깎아 눈길을 끈다.

친북 인터넷미디어로 알려진 민족통신은 4일 “부정선거로 해체압박을 받고 있는 국정원이 허겁지겁 ‘장성택 실각설’을 유포해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족통신은 “사실 유무가 확인되지 않은 장성택 실각설은 국정원과 통일부, 국방부, 외교통상부, 청와대 핵심들의 공동작품이며 원작자는 한국민중운동과 해외민중운동을 약화시켜 새누리당 세력을 옹호하려는 미국의 지배세력”이라고 주장했다.

민족통신은 “북녘 지식인들이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서방정치인들이나 서방언론인들이 공화국(북)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소위 남녘의 ‘북한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나오는 소리들이 더 한심하다는 것이 북녘동포들의 일치된 의견들”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장성택 개인은 그 자리에 있을 수도 있고, 다른 자리로 옮길 수도 있고, 개인적 사유로 쉴 수도 있고, 공적으로 일을 너무 많이 해 휴가를 받을 수도 있고, 혹은 예기치 않은 병고로 치료중일 수도 있고, 또는 우리가 전혀 모르는 위치에서 사업할 수 있는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가능성들을 놓고 사실처럼 보도하면서 말도 안되는 3류소설을 대서특필하며 북을 왜곡한다는 것은 이것 자체가 불순한 목적을 가진 행위이며 악질적인 자세”라고 비난했다.

현재까지 장성택 실각설에 대해 북한 미디어가 일체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는 가운데 친북매체인 민족통신의 보도는 장성택의 신변에 대해 여러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장성택의 ‘장기 부재’에 대한 다양한 이유를 제시함으로써 모종의 문제가 발생했음을 간접 시인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삼류소설’이라고 폄하한 것은 외부에서 제기한 장성택의 ‘문제’가 실제보다 ‘과장’됐으며 북한의 권력기반은 공고하다는 자신감을 내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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