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바일인터넷컨소시엄(대표 공종렬, 이하 KMI)이 오는 1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기간통신사업권 신청서를 접수한다. 업계에선 도전해 볼 만 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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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는 470억 원 정도를 투자받기로 하고 무선사업부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했다. 최종 투자 여부는 미래전략실이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난 정부 때에는 와이브로 사업에 대한 시장성에 의문이 컸지만, 올해는 시분할 LTE(LTE-TDD)로 기술방식을 변경해 사업권에 도전한 만큼 기술적 편견 없이 심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예전에도 KMI에 투자했지만 지분이 아니라 장비를 현물로 공급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분투자를 추진하는 가장 큰 목적은 LTE-TDD 장비를 공급하는 것”이라면서 “LG유플러스가 화웨이에서 장비를 공급받은 점도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한다”고 밝혔다.
LTE-TDD는 우리가 쓰는 LTE와 쌍둥이 격으로, 미래부는 얼마 전 미할당 주파수(2.5GHz)에 대해 와이브로뿐 아니라 LTE-TDD도 쓰도록 허용했다. 와이브로의 기술진화가 확실하지 않은 데다 삼성전자가 와이브로 장비 개발을 포기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통신비 싸지고, LTE-TDD산업도 키운다
미래부는 KMI에 대해 기간통신사업 허가와 주파수 할당 심사를 하게 된다. 먼저 예비심사인 허가신청 적격 여부를 심사한 뒤, 본심사인 사업계획서 심사를 한다. 최대 60일 안에 심사결과를 통보하게 돼 있다.
KMI 관계자는 “우리가 사업권을 따면 이동통신비를 현재보다 30% 정도 내리고, 정부가 전략적으로 키우려는 LTE-TDD 산업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업계에선 실적 악화로 구조조정 위기에 놓인 KT의 인력을 흡수하는 데에도 제4이통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MI는 옛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인 박성득 씨가 이사회 의장으로, 국장으로 활동했던 공종렬 씨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