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곳 중 7곳은 수도권에..편중 '심각'

상장사 71.1% 수도권 편중, 시가총액 86%나 차지
호남권 상장사는 총 43개로 2.5%에 그쳐
  • 등록 2013-08-12 오전 6:00:00

    수정 2013-08-12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국내 상장사 중 10곳 중 7곳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100% 국민행복을 내세우며 균형발전을 펼치겠다 했지만 수도권 편중현상은 여전한 상황이다.

11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본사 지역을 조사한 결과, 전체 1696개사 중 71%인 1206개사가 수도권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울에는 687개사, 경기지역 455개사, 인천지역 64개사가 있었다.

수도권 외의 지역 중 가장 많은 상장사가 위치한 곳은 영남권이었다. 경남과 경북, 부산·대구:울산 지역에는 있는 상장사는 총 275개(16.2%)로 집계됐다.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이 156개사(9.19%)로 그 뒤를 이었다.

호남권과 강원의 상황은 더욱 열악했다. 호남권에는 총 43개사(2.54%)의 상장사만 있었다. 강원지역의 경우 12개사가 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3개사)보다 상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1%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지역별 상장사 분포 현황(단위 : 사)
시가총액으로 보면 편중현상은 더욱 심화된다.

수도권 기업의 시가총액은 1025조로 전체11930조원의 86%를 차지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경기도 수원에,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인천에 본사를 둔 만큼 시가총액에서도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것.

영남권의 경우, 상장사의 개수로는 전체 16%를 차지했지만 시가총액 규모로는 9%로 떨어졌다. 영남권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114조8342억원으로 전체 9.63%에 불과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인 현대중공업(009540)(울산)이나 POSCO(005490)(포항)가 있지만 대다수가 섬유, 고무 등 덩치가 작은 업종이었기 때문이다.

충청권 상장사의 시가총액 규모는 37조원으로 3%, 호남권 상장사의 시가총액 규모는 6조9600만원으로 전체 0.6%에 그쳤다.

지역별 시가총액 비중 현황(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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