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티나부터 에쿠스까지'.. 현대차, 누적판매 5천만대 돌파

1967년 회사설립 후 46년만에 달성.. 글로벌 업체로 발돋움
국내공장 3600만대 생산.. 절반이상 수출 국가경제 기여
  • 등록 2013-05-03 오전 5:30:49

    수정 2013-05-03 오전 7:23:37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회사 창립 후 46년만에 누적 판매대수가 우리나라 인구와 맞먹는 50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1967년 창사이래 지난 4월까지 내수와 수출, 해외공장 판매를 포함해 전체 글로벌 누적판매대수가 5000만1435대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5000만대 돌파는 지난 2011년 4000만대 달성 이후 2년 만이다.

전체 누적판매 가운데 3623만대는 국내공장에서 생산 판매했으며, 이중 1970만대를 해외시장에 수출해 한국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1990년 엘란트라 출시 이후 약 864만대로 가장 많이 판매했으며 이어 쏘나타(650만대), 엑센트(630만대) 순이다.

현대차는 회사 설립 이듬해인 1968년 울산공장을 건설, 포드와의 조립계약을 통해 1600cc의 준중형급 세단 모델인 ‘코티나’를 처음 생산·판매하기 시작했다.

1973년에는 ‘국산차 생산 프로젝트’에 돌입해 1976년 마침내 국내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포니는 시판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생산 첫해 1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현대차가 1968년 울산공장에서 첫 양산한 ‘코티나’
현대차가 1976년 국내 최초의 고유 모델로 출시한 ‘포니’
이후 현대차는 1985년 국내 최초의 전륜 구동형 승용차인 ‘포니 엑셀’을 선보였으며, 1988년에는 디자인과 설계 등을 전부 우리의 기술로 완성시킨 한국의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 반열에 올라선 ‘아반떼’의 시초 모델인 ‘엘란트라’를 1990년에 선보여 차종 다양화에 박차를 가했다.

해외 시장 공략도 이어졌다. 현대차는 1976년 ‘포니’ 6대를 에콰도르에 첫 수출해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기 시작했다.

1986년에는 ‘포니엑셀’을 기반으로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서 상륙 첫해 16만8000대 이상을 판매, ‘엑셀 신화’를 탄생시켰다.

현대차가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서며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로 급부상하게 된 시기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한 1999년부터였다.

정몽구 회장은 취임 이후 품질경영과 현장경영을 바탕으로 현대차의 품질관리 체계를 기초부터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무역장벽을 극복하고, 현지 고객 맞춤형 차량을 생산하기 위한 현지 생산거점 확대에도 나섰다.

1997년과 1998년 터키와 인도에 나란히 생산 거점을 마련한 현대차는 2002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생산 거점을 설립했다. 2005년에는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 앨라배마에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2008년 체코공장과 2010년 러시아 공장, 2012년 브라질 공장을 차례로 준공하며, 선진국과 신흥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정몽구 회장이 취임한 1999년부터 올해 4월까지 내수판매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판매는 3600만여대를 기록, 전체 누적 판매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고품질과 고성능,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을 갖춘 프리미엄 세단인 제네시스와 에쿠스로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나서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관 효과가 막대한 만큼 한국 국가경제에 차지하는 위상이 매우 크다”면서 “더욱 책임감을 갖고 지속적인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과 고용창출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에쿠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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