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효율등급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정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도 구체적인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냉난방기의 경우 에너지효율등급 결과에 따라 제품 판매가 크게 엇갈린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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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걸고 넘어진 모델은 LG전자의 20마력급 제품인 'LRP-N5808V2'. 이들 총판은 지난달 에너지효율 정부인증기관중의 하나인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에 조사를 의뢰했고, 조사 결과 실제로 1등급 성능이 구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에너지효율등급은 1~5등급으로 표기되고, 등급을 취득한 제품만 제조해 판매할 수 있다. 에너지효율등급은 냉난제품 판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만약 LG전자가 표기된 등급 이하의 모델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면 해당 모델의 판매가 사실상 어렵고, 자칫 표시광고법 위반 등의 논란으로 퍼질 가능성도 있다.
LG전자 측은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정부의 공식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을 통해 1등급을 받은 상황"이라며 "임의로 설치한 제품과 설치 상태에서 진행된 테스트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정부는 전력난의 주범으로 지목된 시스템에어컨에 대해 지난달부터 에너지효율등급제를 전면적으로 시행했다. 현재 에너지관리공단 등록 기준으로 1등급을 받은 시스템에어컨 모델은 LG전자가 60개로 가장 많고, 삼성전자(005930) 26개, 캐리어 15개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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