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PE 고위관계자는 2일 "주식시장 여건이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면서 "이제 슬슬 현대로템의 IPO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모건스탠리 계열의 사모펀드(MSPE Metro-Investment AB)는 현대차가 보유하던 로템 지분 78.4% 중 20.7%를 취득한 데 이어, 당시 로템 2대 주주였던 한진중공업으로부터 보유지분 21.6%를 전량 인수했다. 현재 현대차에 이은 2대 주주로 42.36%의 로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대로템과 현대차 입장에선 소홀히 할 수 없는 사안이고, (그룹차원의) 재무전략과도 맞물려 있는 만큼 주간사 선정에서부터 실질적인 IPO가 이뤄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현대차측과 현대로템 IPO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잡지 않았다"고 했다. 현대차도 현대로템 IPO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통상 사모펀드는 투자후 3~5년내 자금을 회수(Exit)한다. 모건스탠리PE의 현대로템 투자가 올해 6년차로 접어들면서 IPO시장에선 현대로템의 IPO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미국발 금융위기만 없었다면 이미 2009~2010년경에 IPO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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