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연구원들, 두산인프라코어로 몰린다..왜?

지난 연말 경력직 공채때 전·현직 500여 명 몰려
옛 대우출신 임원들 여전..손동연 기술연구소장도 이직할 것으로 알려져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K2 전차 엔진 투자 강화
  • 등록 2012-03-06 오전 7:09:01

    수정 2012-03-06 오후 8:25:5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해 말 두산인프라코어 경력사원 공채 면접장. 한국GM 직원들이 대거 몰려 눈 인사를 주고 받을 정도였다. 한 참석자는 "면접에 갔더니 우리 회사 사람들 밖에 안 보이더라"면서 "전·현직 포함해서 500명 가까이 응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한국GM 엔지니어들에게 인기다. 실제로 취업한 숫자가 많다기 보다는 한국GM 직원들의 공채 응모가 이어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엔진이나 기술원쪽 외에도 건설기계나 공작기계 사업을 하는 만큼, 자동차 회사인 한국GM 인력의 경력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두산인프라코어 채용기획팀 관계자는 "한국GM 출신들을 따로 챙겨보진 않았지만 절대적인 숫자가 많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현대차 출신이 1명이라면 한국GM출신은 2~3명일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GM 직원들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기술연구소 직원은 "자동차 설계를 하던 인력은 설계쪽 전문가여서 한 때는 LG반도체 쪽으로 많이 갔는데, 두산이 커지면서 그쪽으로 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력으로 가면 연봉 기준 1000만원 정도는 더 받는 것 같다"면서 "두산인프라코어가 흑자를 내는 기업이기도 하지만, 국내 기업이어서 엔지니어에 대한 대우가 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 한국GM 연구소는 위상 줄고..두산은 엔진 개발 강화하고

그러나 직원 이동에는 향상된 처우만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한국GM 노동조합 관계자는 "한국GM 기술연구소에는 1800여명의 인력이 있는데, GM 본사에선 이 인력들이 많다고 보고 나가는 것에 신경쓰지 않는것 같다"며 "손동연 부사장 역시 형식만 글로벌 소형차 개발 책임자였을 뿐 스티브 클락 한국기술연구소장에게 보고해야 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GM의 글로벌 소형차 개발 책임자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던 손동연 한국GM 전 기술연구소장(부사장)은 2주 만에 사의를 표하고 두산인프라코어로 이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국GM은 S4500이란 '모카(Mokka)' 후속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작차를 만들기 전 양산여부를 타진하는 뮬카 개발만 한국GM연구소가 하고 시작차(양산 전 테스트차) 개발은 독일 오펠에서 하기로 해 논란이다. 모카는 소형 SUV로, 2012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뒤 연말부터 유럽에서 판매된다.    한국GM 기술연구소 직원은 "S4500 프로젝트 외에는  큰 과제가 없다"면서 "대우종합기계에서 출발한 두산인프라코어에는 대우 출신 임원들이 상당수 남아 있어 실력있는 엔지니어들이 이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GM 홍보실측은 "소형 SUV 후속모델의 시작차 개발을 오펠에서 하게 될 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들어 굴삭기 엔진은 물론 K2 전차 등 특수 엔진 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현순 전 현대차(005380) 부회장이 K2 전차 엔진 개발에 자문역할을 해 주는 고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엔진 연구소 쪽 인원이 늘어 인천 송도 포스코 건물에 별도 사무실을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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