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09일자 2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기아차가 제작결함시정(리콜) 후에도 주행중 엔진이 꺼지는 현상으로 불편을 겪은 모닝 고객들에게 일일이 사과편지를 보내 재정비를 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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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000270)는 9일 모닝 바이퓨얼의 리콜후 재결함과 관련, 이같은 사후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국토해양부(이하 국토부)에도 변경된 내용을 금명간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닝 바이퓨얼은 지난해 6월 기아차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LPG와 가솔린을 모두 쓰는 차량. 모닝 바이퓨얼은 같은 해 8월 15일 연료가 없음에도 연료가 있는 것처럼 표시되는 문제가 발생해 유량계를 무상교환해주는 리콜을 받았다. 하지만 몇몇 고객은 서비스센터에서 유량계를 바꿨지만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았다.
기아차 품질담당 임원은 "처음엔 연료탱크 내 유량계 접촉 불량으로 알아 그렇게 리콜했지만, 나중에 연료탱크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지난해 9월초부터 서비스센터에 공지해 연료탱크 자체를 교환해 주고 있으며, 소비자 공지와 국토부 신고가 늦어진 점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리콜시 관련 내용을 국토부 장관에게 보고하고, 리콜후에도 1년에 4차례 결과를 보고하게 돼 있다. 그런데 모닝 바이퓨얼의 경우 리콜 내용이 바뀌었지만 보고하지 않았고,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도 않았다. 때문에 기아차는 새로운 개선책인 연료탱크 교체를 추가로 국토부에 보고하기로 했다.
그는 "리콜 초기였던 8월 16일부터 8월 말까지 기아차 서비스센터를 찾은 200여명의 고객에게 편지나 전화·이메일 등의 방법으로 사과드리고, 다시 정비 받으시라고 알리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또 K5 동호회를 중심으로 불거진 K5 LPi 가속불량에 대해서도 재조사해서 정확한 해결 방법을 찾은 뒤 국토부에 보고하고, 무상수리에 나설 방침이다.
기아차 품질담당 임원은 "지난해 말 K5 LPi가 가속페달을 밟아도 엔진회전(rpm)만 올라갈 뿐 속도가 높아지지 않는다는 신고가 있어 원인을 찾고 있다"면서 "처음엔 LPG 연료공급의 문제로 파악해 펌프를 교환하려 했지만 이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와 다시 차를 수배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리콜하면 끝이 아니라 리콜 이후 재발 여부를 살피고 문제 발생시 추가 정비 방법을 고객에게 알리는 것은 제조사의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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