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 고위 임원이 최근 한 공식석상에서 건넨 이야기다. 수입차 점유율 확대에 대한 방어 차원의 언급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수입차에 대한 서비스 불만을 방증하고 있다.
그는 "수입차는 부품가격이 워낙 고가이고, 서비스 측면에서 고객들의 어려움이 많다"며 "이런 점들 때문에 고객들이 국산차로 다시 돌아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 판매가 올해 1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같은 판매성장 만큼 애프터서비스 등에서 양적·질적 서비스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들은 끊임없이 제기된다.
판매는 늘어나는데 서비스센터는 턱없이 부족해 기본적인 부품교환이나 차량수리때도 먼 곳을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은 물론이고 자연히 수리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이달초 보험개발원이 저속충돌시험(전·후면 충돌시험)을 한 결과 실험대상 수입차 3개의 평균 수리비가 비슷한 등급의 국산 차량 3개의 수리비보다 5.3배나 높았다. 그랜저HG, K7, 알페온이 각각 200만원대의 수리비가 나온 반면 BMW 320d와 도요타 캠리는 각각 1317만원, 1453만원이 나왔다. 수리비 가운데 비중이 큰 부품가격과 공임비의 차이 때문이다. 차량 가격 대비 수리비 비중도 국산차는 모두 6~8% 수준이었지만 캠리는 41.6%, 320d는 29.3%로 높게 나타났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올해들어 작년보다 부품가격이 내려갔다"며 "수입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부품)회전율이 높아지고 규모의 경제 효과도 나오기 때문에 가격 인하 여지가 점점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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