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다양한 제품 라인업, 2012년 뚫는다

올 한해 9개 차종 출시..국내 완성차 중 '으뜸'
쉐보레 도입후 내수 판매, 전년比 20.8% 증가
중형 이상 세그먼트로 광폭 행보
  • 등록 2011-11-18 오전 7:01:02

    수정 2011-11-17 오전 11:25:3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GM대우가 한국GM '쉐보레(Chevrolet)'로 변신한 지 9개월 째. 폭발적이진 않지만 신규 브랜드 론칭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의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고, 말리부와 알페온 이어시스트 같은 중형이상 신차를 출시하면서 'GM=소형차에만 강하다'는 인식을 바꾸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철수설까지 나돌았던 데서 불과 2년여 만에 현대·기아차에 이은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로 자리잡은 비결은 의외로 단순하다. 경쟁사들보다 경쟁력있는 신차를 많이 내놨고, 최고의 무상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한 덕분이다.

한국GM은 내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의 탄탄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두 자리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 2011년 3월 쉐보레 브랜드 도입 전후 한국GM의 내수판매량 및 점유율 변화


◇ 9개 신차 출시..내수판매 급증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벤츠보다 많은 신차다. BMW는 인기모델인 중형세단 5 시리즈 뿐 아니라, 중소형차 1시리즈 120d(해치백)도 내년에 국내에 들여온다. 마진은 적지만 제각각인 소비자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다. 덕분에 BMW는 벤츠(22.5%)를 제치고 수입차 중 구매 선호율 1위(33.7%)를 차지했다.(2010년 12월 마케팅인사이트 조사)

한국GM의 전략도 비슷했다. 올 2월 다목적차 올란도를 시작으로 아베오 해치백과 4도어 세단, 카마로, 캡티바, 크루즈5, 올란도 LPG에 중형차 말리부와 알페온 이어시스트까지 신차들을 쏱아냈다. 올란도와 크루즈를 제외하면 개별 차량의 판매량은 썩 좋지 않지만, 한국GM 전체로 보면 전례없는 성장세다. 3월~10월까지 내수에서 9만8656대를 팔았는데, 전년동기(8만1653대)의 20.8% 증가했을 뿐 아니라 같은 기간 국내 완성차 5사의 내수시장 판매 증가율(2.9%)에 비해서도 17.9%p나 앞섰다.

스포츠카 카마로의 경우 66대(10월누적) 팔리는데 그쳤지만, 소비자 선택권 확대라는 의미가 있다. 중저가 스포츠카 시장은 국내선 별로지만, 영화 트랜스포머의 자동차 로봇 범블리를 들여오는 모험을 택한 것. 카마로는 미국선 포드 머스텡과 함께 젊은 남성의 머슬카로 인기다. 현대차(005380) 제네시스 쿠페보다도 많이 팔린다.  
▲ 한국GM의 내수 판매량 변화추이(단위: 대, 출처=한국GM)


◇ 애프터서비스의 모범..'쉐비케어 3-5- 7'  하지만 가장 반가웠던 것은 '쉐비케어 3-5-7'이었다. 굳이 큰 차를 사지 않아도 경쟁사 준중형차 이상의 혜택을 준다. ▲3년 동안 엔진오일 및 소모품 무상교환 ▲5년 또는 10만km 보증수리기간 확대 ▲7년 동안 무상긴급출동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는데, 경쟁업체들이 경·소형차에 제공하는 2년·4만km, 준중형 이상의 3년·6만km를 뛰어넘는다.   소모품 무상교환도 중형급 이상에 제한을 두거나 1회에 한해 제공하던 것을 전 차종으로 확대했다. 무상긴급출동 역시 대개 보증기간 종료 후 유료서비스로 전환하는 것과 대조된다. 쉐비케어를 뛰어넘는 혜택이라면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000270)가 품질 논란 불식을 위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에 한해 전용부품 보증기간을 10년/20만km로 늘린 것 정도.

같은 쉐보레라도 북미나 유럽보다도 혜택이 많다. 쉐보레 유럽은 무상 보증수리기간이 전 차종 3년/6만 마일(9만6560km)이며, 1년간 무상긴급출동서비스로 제한했다. 쉐보레 북미 역시 2010년/2011년형 모델 전차종에 대해 3년/3만6000마일(57.936km)의 보증기간을 제공할 뿐이며, 무상긴급출동도 5년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GM의 쉐비케어는 국내 애프터서비스의 흐름을 뒤집었다"면서 "모든 차량의 무상보증기간을 5년, 10만km로 늘린 것은 예전에 비해 각각 150%와 67% 늘어난 것으로 국내 관행에 비춰 획기적인 것"이라고 평했다.   
▲ 한국GM이 지난 2월 선보인 머슬카 "카마로". 가격은 4700만원이며, 스페셜 범블비 패키지가 추가된 노란색 카마로의 가격은 4800만원이다.
    ◇ 탄탄한 라인업에 영업망 정비로 2012년 기대 쉐보레는 지난 10월 글로벌 중형 세단 말리부와 국내 준대형 최초의 하이브리드카 알페온 이어시스트를 출시하면서 경차 스파크부터 준대형 알페온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갖췄다. 판매 대리점들은 쉐보레 매장으로 속속 바뀌고 있으며, 거점 지역에 대형 판매 대리점 오픈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GM측은 "말리부는 미국서 8세대에 거쳐 검증된 차로 2010년 북미시장에서 총 20만대 이상이 판매됐고,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기존 가솔린차 대비 25%나 연비를 끌어올렸다"면서 "내년 자동차 시장은 어렵겠지만 12월부터 본격 판매되기 시작하는 말리부와 한국GM 최초의 준대형 하이브리드카인 알페온 이어시스트로 정면돌파 하겠다"고 자신했다.   알페온은 올해 8월 415대로 판매가 저조했으나 9월 535대, 10월 751대로 늘고 있다. 한국GM은 여기에 알페온 이어시스트까지 가세하면, 준대형차 시장에서 판매가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쉐보레의 첫 글로벌 중형차 "말리부". 부평공장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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