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최지성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경기 여건이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강원도 원주 한솔오크밸리에서 협력사들과 가진 `동반성장 워크숍`에서다.
최 부회장은 이날 "지난 한달간 북미와 유럽을 다녀왔는데, 유럽은 이제 겨우 한 숨 돌리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휴화산이고, 미국은 더블딥에 빠지지만 않은 채 안 좋은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 ▲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
|
그는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점유율을 높여 우리 브랜드를 각인 시킨다면 경기가 좋아진 뒤에는 제품 판매량이 자동으로 올라가고, 경영 여건도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올 들어 세계 경기가 안좋아지면서 소비자 주머니도 안 열리고, 수요도 안 따라 주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TV, 휴대폰 부문에서 사상 최고 시장점유율을 달리고 있다"며 "협력회사들과 힘을 합쳤기에 (위기를) 헤쳐 나가고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세계 경제가 어렵고 경기가 안 좋아도 열심히 힘을 합쳐 노력하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동반성장의 좋은 사례가 아닌가 한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협력사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최 부회장은 이어 "동반성장이 공존· 공영이라는 창업이념, 회장님의 철학인데도 불구하고 자의보다 타의에 의해 동반성장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맞았다"며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잘해왔는지 반성하는 계기가 됐고, 새로운 모멘텀도 만들어 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최 부회장과 우남성 사장(시스템LSI사업부장), 김종중 사장(DS총괄 경영지원실장) 등 삼성전자 임원 50여명과 협력사 대표 180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추진해 온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에 대해 협력사와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
삼성전자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의 이세용 회장(이랜텍 대표)은 "삼성전자 협력사들이 삼성전자와 동반자 인식을 갖고 진정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해당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강원도 원주 한솔오크밸리에서 협력사들과 `동반성장 워크숍`을 가졌다. 사진은 삼성전자 경영진이 협력사 대표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홍창완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 남성우 IT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 최지성 대표이사 부회장, 우남성 System LSI사업부장 사장, 김종중 DS사업총괄 경영지원실장 사장, 한명섭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 전무 |
▶ 관련기사 ◀
☞삼성, 호주서 애플과 합의시도?..회사측은 부인(종합)
☞삼성, 호주서 애플과 합의시도.."갤탭 곧 출시할수도"
☞"호주 특허소송 끝내자"..삼성, 애플에 전격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