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큰손` 개인주주 확 줄었다..이유는?

5천주 이상 보유 개인, 2005년 385명에서 2010년 122명으로
주가상승에 차익실현 추정..평균 보유주식수는 오히려 증가
  • 등록 2011-02-24 오전 7:00:00

    수정 2011-02-23 오후 4:49:45

[이데일리 김세형 류의성 기자] 삼성전자(005930)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개인주주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년새 주가가 상승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량 보유 개인주주의 1인당 보유주식수는 오히려 증가해 소수 개인에게 삼성전자 주식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0주의 평가액이 50억원 가까운 것을 감안할 때 VVIP 즉, 초우량 자산가에게 주식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보통주 5000주 이상을 보유한 일반 개인이 총 385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총 주식수는 877만여 주였다. 1인당 2만2000여 주씩을 보유했던 셈이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말에는 5000주 이상 주식을 보유한 개인주주수는 122명으로 채 3분의 1이 안됐다. 2007년 200명대로 떨어졌고, 2008년에는 100명대, 그리고 지난 2009년 146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100명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삼성전자 주식 연말 종가 추이(좌)와 5000주 이상 보유 개인주주 추이(우)


2004년말 40만원대 중반이던 주가가 지난 1월 100만원을 뚫을 정도로 상승하면서 차익 실현 욕구가 커졌고, 사이사이에 글로별 경제위기는 물론 각종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현금화한 큰 손 개인 주주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으로 5000주 이상 보유 개인 주주의 평균 주식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3년뒤인 2008년말 5만5000여 주로 두 배 넘게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말에는 인당 보유주식수가 6만5000여 주에 달했다. 단순 평균으로 인당 평가액이 620억원에 가깝다.   결국 큰 손 개인주주가 두 부류로 나뉜 셈이다. 한 편에서는 충분한 수익을 냈다고 보고 현금화한 반면 또다른 부류는 회사 주가가 더욱 더 상승한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보유한 것은 물론 추가 투자까지 한 것. 5000주의 평가액이 수십억원인 만큼 자산가들이 좀 더 매집했으리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5000주 이상 보유한 개인주주는 과거 스톡옵션을 받은 삼성 임원이거나 초우량 자산가일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올라 일반 개인투자자는 사실 1주 사기도 버겁다"고 분석했다.    한편 1만주 이상 보유한 외국법인은 경제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전 800개사가 넘었으나 경제위기로 2008년말에는 700개사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2009년 1127개, 지난해말에는 1219개사로 증가했다. 보유주식 역시 2008년말 5904만주에서 7178만주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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