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이동통신 세대간 `벽` 허물다

차세대 LTE- CDMA 전환 시연..세계 최초
끊김없는 데이터 전송..4G서비스 조기 제공 가능
  • 등록 2009-08-25 오전 6:03:00

    수정 2009-08-24 오후 8:13:26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LG전자(066570)가 차세대 이동통신기술 중 하나인 `LTE`와 2세대 이동통신기술인 `CDMA`간의 통화 벽을 허물었다.

LG전자는 25일 세계 최초로 LTE와 CDMA 망 간 자연스러운 네트워크 전환이 가능한 `핸드오버(Handover)` 단말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단말 시연은 지난 주 캐나다 수도 오타와(Otawa)에 위치한 노텔 연구개발센터에서 이뤄졌다.

이번 시연에 사용된 단말기는 지난 6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의 승인을 획득한 4G LTE 시험용 단말 `M13`. CDMA EV-DO(850/1900MHz)방식과 LTE(700MHz)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LG전자는 이 단말기를 통해 LTE와 CDMA 기지국 사이를 이동하며 끊김없는 동영상 다운로드와 웹 서핑, 인터넷 통화(VoIP) 등 데이터 전송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이 단말기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실제 네트워크 테스트에 사용되고 있다. 버라이즌은 내년에 세계 최초로 LTE 상용화에 나설 예정으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버라이즌 등 CDMA 기반 이통사들이 초기 투자비를 줄이며 4G 서비스를 조기 제공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이번 시연의 성공은 4세대 주류기술로 자리잡고 있는 LTE의 기술발전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며 "앞선 4G LTE 기술을 바탕으로 4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LTE 상용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이후 LTE 관련 300여건의 특허 등 LTE 세계 시장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세계 처음으로 LTE 단말 모뎀칩을 독자 개발했다.

한편 핸드오버란 해당 기지국 서비스 지역에서 벗어나 인접 기지국 지역으로 이동할 때 단말기가 자동 동조돼 통화 및 데이터 전송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뜻한다.

4세대 이동통신기술의 유력 후보는 3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WCDMA의 진화형태인 LTE와 모바일 와이맥스 진화형(Mobile WiMAX evo) 등이 있다.

현재 LTE는 LG전자, 소니에릭슨, 노키아, 퀄컴, 모토로라가 기술표준을 주도하고 있으며, 모바일 와이맥스 진화형은 인텔,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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