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공간이 한정돼 있다는 것. `드넓은 백사장을 놔두고 무슨…` 할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동점포 차량 무게만 22톤이어서 모래사장에 들어갈 수가 없다. 모래사장과 연결된 주차장이나 사유지 등 적당한 공간은 두세곳 정도다.
이러니 해운대나 경포대 같은 유명 해수욕장의 콧대가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해변 점포를 내려면 해당 관청에 사회공헌비를 기부하거나 각종 편의시설 등을 협찬하라고 요구하고, 금액은 해마다 높아진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해변 점포를 열기 위해 관할 구청에 3000만원을 협찬했다"고 말했다. `홈그라운드`인 부산은행(005280)조차도 `점포세`로 여성전용화장실을 설치해야 했다.
한 해변 점포장은 "`어느 은행에서 협찬비를 얼마냈다더라` 하면 소문이 금새 전 해수욕
금융권 해변 점포의 `효시`격인 하나은행은 매년 협찬비를 요구하지 않는 서해안 해수욕장을 찾아다닌다. 그러나 하나은행 관계자도 "좀 유명하다 싶은 곳은 다들 협찬비를 요구한다"며 "내년에는 안내고 들어가기 힘들 것 같다"고 한숨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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