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이겨낼 차별화 메뉴

(틈새메뉴)‘딤섬’
  • 등록 2009-05-03 오후 9:33:00

    수정 2009-05-03 오후 9:33:00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불황기가 이어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은 인상됐으나 고객들의 가격저항선은 점점 강해져 음식 가격을 올릴 수도 없다. 딤섬은 거창한 메뉴가 아니다.

동네 중국집과 분식집의 군만두와 찐만두도 딤섬메뉴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난세에 틈새를 가를 차별 메뉴로 딤섬을 제안한다.

◇ 딤섬, 왜 아직 뜨지 못했을까

눈으로 먹고, 마음으로 먹는다는 딤섬은 아시아권 국가들을 비롯한 유럽, 미주 등지에서 대중화된 메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대략 6~7년 전. 일부 호텔이나 고급 중국음식점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었던 딤섬은 그 전까지는 몇몇 딤섬전문점 등을 통해 이름을 드러내는 듯했으나 제대로 기지개도 펴기 전에 지기 일쑤였다.

중국집에서 흔히 먹던 군만두나 물만두도 엄밀히 따지면 딤섬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놓고 보면 딤섬은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오래 전부터 있어온 메뉴다. 딤섬은 만두만큼 대중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

고급 중식당을 통해 먼저 이름을 올린 딤섬은 고급 요리로 소개되었고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여 일반 고객들이 쉽게 접근하기에는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 종류만 2000여개, 전 세계인 입맛 사로잡아

딤섬[點心, 점심]은 약 3000년 전 고대 농경시대, 중국 광동지역에서 시작되었다. 딤섬의 뜻을 풀이하자면 ‘마음에 점을 찍는다’라는 뜻이나 간단한 음식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고된 농사일 중간에 우리나라 새참처럼 중간 요깃거리로 먹던 것을 ‘얌차[飮굮, 음차]’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차를 마신다’는 의미로, ‘딤섬’처럼 중국 표준발음이 아닌 광동식 발음이다.

동진의 한 대장군이 밤낮없이 용맹하게 싸우는 군사들에게 감동, 자신의 ‘작은 뜻[點點心意]’을 전달하기 위해 딤섬을 만들어 군사들에게 접대한 일화가 지금까지 전해지기도 한다.


딤섬은 모양에 따라 작고 투명한 것은 교(餃), 껍질이 두툼하고 푹푹한 것은 파오(包), 통만두처럼 윗부분이 뚫려 속이 보이는 것은 마이(賣)라고 부른다. 대나무 찜기에 담아 찌거나 기름에 튀기는 것, 국처럼 떠먹는 것,

국수처럼 말아먹는 것 등의 조리법이 있고 속 재료로는 새우·게살·상어지느러미 등의 해산물을 비롯하여 쇠고기·닭고기 등의 육류와 감자, 당근, 버섯, 완두콩 등의 채소류, 그리고 단팥이나 밤처럼 달콤한 앙금류까지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한다.

각양각색의 재료와 다양한 모양, 조리법 등으로 종류의 수를 헤아리기 힘드나 약 2000가지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 한국인 입맛에 맞는 딤섬으로
가능성 타진

딤섬은 중국 본토 브랜드보다 딘타이펑이나 로터스가든처럼 대만, 홍콩 중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통해 우리나라 외식시장에 재상륙하고 있다.

여행, 출장, 유학 중에 먹어본 고객들의 경험과 입소문은 고객 니즈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구체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중이다. 최근 딤섬은 뷔페레스토랑과 아시아음식전문점 등에서 구색을 맞춤과 동시에 사이드메뉴 구성에도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간단한 요깃거리로 고객의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하며 식사의 애피타이져로, 메인요리로, 디저트로 업소의 객단가를 높여주는 일등 공신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딤섬은 원래 의미대로 고객과의 거리를 줄여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 다음호 안내

▶ 불황기 이겨낼 차별화 메뉴
▶ 오감을 깨우는 전채, 오늘의 스페셜 딤섬 <아시아떼>
▶ 저렴하고 푸짐한 본토 딤섬문화 선보여 <양자강>
▶ 딤섬 대중화 위해서는 전문조리사 양성이 급선무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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