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해도 `모닝` 돌풍은 계속된다"

내달 국내 첫 LPG경차 `모닝LPI` 시판
  • 등록 2009-02-01 오전 9:30:00

    수정 2009-02-01 오전 9:30:00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이 앞다퉈 친환경 차종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다음달 선보일 경차 `모닝LPI`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닝LPI은 기체상태로 연료가 주입되던 종전 석유액화가스(LPG) 엔진과 달리 액체상태의 연료가 엔진에 투입돼 고출력·고효율을 자랑한다. 배기량은 가솔린 모닝과 같은 1000cc급이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000270)는 다음달 경형 차급에선 처음으로 LPG모델인 모닝LPI를 선보이며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가솔린 모닝과 함께 경제성이 추가된 LPG모닝이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기아차 `모닝`
현재까지 시장 상황은 우호적이다. 업계에선 LPG값과 휘발유·경유값과의 격차가 벌어지며 지난해보다 가격메리트가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휘발유·경유값은 유류세율 환원과 국제유가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LPG값은 하락하고 있다.

휘발유·경유값은 지난달 1300원대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 강남 일부지역에서는 1700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30일 현재 전국 평균 가격은 휘발유 1431원, 경유 1333원이다.

반면 LPG(자동차용 부탄)값은 내리고 있다. LPG값은 올들어 1054원에서 868원으로 하락한뒤 지난달 18일부터 현재까지 848원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휘발유값의 59%, 경유값의 63%에 해당하는 수치다.

양대 LPG 수입업체인 E1과 SK가스가 이달에 자동차용 부탄값을 각각 ℓ당 760.95원과 ℓ당 763.4원으로 동결키로 한점도 긍정적이다.

기존의 LPG 차량은 택시등 영업용과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로 제한돼 있던 것과 달리 모닝LPI는 일반인도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그 만큼 넓어진 셈이다.

김성철 중고차사이트 카즈 연구원은 "휘발유·경유값은 국제 정쟁과 환율상승등의 악재가 상시 반영되는데 비해 LPG값은 시차를 두기 때문에 가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당분간 연료간 가격차가 유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휘발유·경유값 대비 LPG값이 60% 내외인 점을 들어 50%까지 떨어질 경우 모닝LPI 판매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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