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화물연대 파업에 출하량 90% 급감…"즉각 중단해야”

울산·여수·대산 등 주요 석화단지 출하 중단 피해
“공장 가동 중지하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 높아”
석유화학협회, 화물연대에 파업 중단·복귀 요청
  • 등록 2022-06-13 오전 12:00:00

    수정 2022-06-13 오전 12:0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로 울산과 여수, 대산 등 주요 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출하 중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13일 성명을 통해 “(화물연대 파업으로) 제품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 평균 출하량이 평소(7만4000톤)의 10% 수준인 7400t으로 떨어지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대화를 통해 상생의 길을 찾겠다고 밝힌 만큼 화물연대는 파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수소·탄산가스 공급 중단으로 이미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초소재를 공급하는 석유화학 가동이 중단되면 주요 산업은 물론, 국가 경제 전체에 큰 피해가 초래된다”고 우려했다.

또 “석유화학제품은 특성상 장기 보관이 어려워 적기에 출하되지 않으면 공장 가동 중지로 연결돼 막대한 매출·수익 손실을 당할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며 지적했다.

협회는 “국민들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화물연대는 집단 운송 거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운송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지난 10일 부산 남구의 한 주차장에 운행을 멈춘 대형 화물차가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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