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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오전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동성 친구 B씨와 술을 마신 뒤 잠든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오전 4시 30분쯤 잠에서 깨 귀가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친구가 보이지 않아 집에 간 줄 알고 귀가했다”고 진술했다.
A씨의 아버지는 27일 개인 블로그를 통해 “아들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A씨 사진을 올렸다.
A씨의 아버지는 “우리에겐 99년생인 아들이 하나 있다. 정말 정성을 다했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있어서 좋았다. 사춘기도 없었고 어릴 때부터 같이 놀아서 저랑도 친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3시 30분에 친구가 자기 집에 전화해서 제 아들이 취해서 자는데 깨울 수가 없다고 했다더라. 그 집에선 깨워서 보내고 너도 빨리 오라고 했다고 하고. 그리고 다시 잠들었다가 4시 30분에 일어나 주섬주섬 노트북과 아이패드, 핸드폰을 챙겨서 집에 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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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아버지는 “저는 잠수교를 건너 강북을 뒤지기 시작했다. 제 아들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CCTV로 아이의 동선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 이 부분이 영화와 너무 달랐다. 형사분들이 협조 공문을 보내고 가서 보시거나 다운을 받아와야 한다. 한시가 급한데 어디에 CCTV가 있는지 어디 관할인지 볼 수 없는데 너무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경찰 아니면 볼 수도 없다. 사실 아이가 몇 번 술 먹고 연락이 안 된 적이 있었는데 위치 추적을 신청해도 성인이 되면 알려줄 수 없다고 하더라. 그놈의 법 때문에”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희망에 찬 22살의 아들이 꼭 이렇게 되어야 하는건지, 결과가 나올 때까진 버터보겠지만 저도 이게 계속 살아야 할 인생인지 모르겠다”며 “아직 희망이 있을까. 혹 한강에 놀러오신 분, 특히 그 시간에 보셨다면 알려주실 수 있겠냐. 부탁드린다. 저도 이런 걸 쓰게될 줄은 몰랐다”라고 강하게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