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장종원 김유성 기자] 전세계 전자·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최신 드렌드 경연장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를 비롯해 올해 전세계 ICT 시장을 주도할 신제품이 대거 공개된다. 웨어러블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LG전자의 스마트워치와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국내 이통3사의 사물인터넷(IoT)과 5G 기술도 공개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6에 전세계 이목 집중최고 이슈 메이커는 단연 ‘갤럭시S6’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회심의 카드로 갤럭시S6를 준비했다. 시장의 관심이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새로운 스마트워치 시리즈의 출시도 미뤘다.
| 삼성전자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에서 강력해진 언팩(Unpacked) 행사와 새로운 MWC 전시 구성을 통해‘ALL NEW GALAXY’를 선언하며 전세계의 이목을 사로 잡는다. 사진은 MWC 행사장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앞의 모습.(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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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특히 강력해진 언팩(Unpacked) 행사와 새로운 MWC 전시 구성을 통해 ‘올 뉴 갤럭시(ALL NEW GALAXY)’를 선언했다.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연상케 하는 ‘ALL NEW GALAXY’는 갤럭시S6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는 삼성의 의지가 담겨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모바일 신제품뿐 아니라 네트워크와 메모리 신기술도 대거 공개한다. 네트워크 사업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하고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최신 LTE를 활용한 공공안전망(PS-LTE), 미래 통신기술로 주목받는 사물 인터넷(IoT), 네트워크 기능가상화(NFV), 5G 이동통신 등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리더십을 선보인다.
LG전자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 내세워
LG전자(066570)와 중국·일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노린다. LG전자는 LG 마그나, LG 스피릿, LG 레온, LG 조이 등 4종을 공개한다. 특히 상위 모델인 마그나와 레온에 곡률 3000R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커브드 스마트폰 대중화를 추진한다.
| LG전자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5(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에서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을 배경으로 모델들이 LG전자 핵심 전시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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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10만원대 가격의 ‘엑스페리아E4’를 전시한다. 중국 화웨이는 아예 프리미엄 제품 대신 보급형 제품만 공개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화웨이의 ‘아너X2’는 7인치에 달하는 대화면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구글도 성장 잠재력이 큰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조립식 폰인 ‘아라’를 들고 나왔다.
| LG전자의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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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스마트워치의 경우 LG전자의 ‘LG 워치 어베인’ 시리즈가 가장 주목받는다. 이 제품은 최근 외신 ‘폰아레나(PhoneArena)’가 진행한 스마트워치 관련 인기투표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LG전자는 4월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G4’ 대신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 시리즈를 이번 행사의 주역으로 내세웠다. 특히 LTE(롱텀에볼루션) 통신모듈을 탑재한 LG 워치 어베인 LTE는 스마트폰 없이도 고품질의 VoLTE(LTE망을 이용한 음성통화)와 빠른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웨어러블 요금제가 없는 LG유플러스에서도 이번을 계기로 별도 요금제와 함께 출시될 전망이다.
통신사들 5G와 결합한 IoT로 승부
국내 통신사들은 5G와 결합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이정표 수준이었던 예년과 달리 실제 우리 생활에서 응용될 수 있는 기술 위주로 전시된다. 이를 반영하듯 통신 3사는 실제 가정과 비슷한 전시 부스를 꾸며 놓았다.
LG유플러스는 MWC 부스에서 음성 기반 가전 제어 솔루션 ’홈매니저‘를 비롯해 피부진단 매직 미러 등 홈 IoT 전략 서비스를 전시했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이번 전시기간 동안 모바일 기반의 금융, 오프라인 결제기술의 다양화, O2O출현에 따른 핀테크 등 통신과 금융의 사업협력 및 서비스 융합도 적극 모색한다.
| LG유플러스가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MWC) 2015’ 항해를 위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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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위치기반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인다. 5G 기반 IoT에 위치기반 서비스를 합해놓은 것이다. SK텔레콤은 매장에서 카트 없이 제품 바코드만 찍어도 결제와 배송이 한번에 되는 커머스 플랫폼 ’스마트 쇼퍼‘, 벽면에 부착된 블루투스(Beacon)으로 이용자의 실내 위치를 측정해 작업 매뉴얼 등을 구글 글래스 화면에 뛰우는 ’비콘+구글글래스‘ 서비스도 시연한다.
|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전시장에서 1일 오전(한국시간) SK텔레콤 전시 도우미들이 부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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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5G 시대를 앞당기는 기술을 상용화해 공개한다. LTE와 와이파이(WiFi) 신호를 병합해 전송하는 LTE-H 솔루션과 와이파이 5GHz 대역을 LTE로도 사용이 가능한 LTE-U 등 신기술을 내놓는다.
| KT신입사원, 한국과학영재학교 학생, 현지도우미들이 MWC 전시장 앞에서 전시 품목들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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