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빠른 LTE-기가와이파이..단말기는 되나?

SKT부터 3배 빠른 LTE..19일 이후 출시 단말만 지원
기가 와이파이, 갤S4이상 부터 가능
비콘 상거래, 갤S3부터 가능
  • 등록 2014-06-18 오전 12:00:39

    수정 2014-06-18 오전 6:18:3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통신회사에 속도경쟁은 숙명 같은 것이다. 통신사들이 기술기준 별로 세계최초 상용화에 나선 덕분에 어느 나라보다 빠른 인터넷 세상에 살고 있다.

19일 SK텔레콤(017670)을 시작으로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모두 6월 중 최대 다운로드 속도 225Mbps를 지원하는 ‘3배 빠른 LTE(광대역 LTE-A)’를 상용화하고, 통신사들이 현재의 와이파이보다 4배 빠른 최대 1.3Gbps 속도의 ‘기가 와이파이’를 시범서비스하는 것도 속도경쟁의 일환이다.

그런데 소비자들 입장에선 최고 속도를 즐기려면 단말기에 신경 써야 한다. 서비스별로 지원하는 단말기가 다른 이유에서다. 만약 속도가 좀 늦더라도 저렴한 단말기를 사고 싶다면, 출시된 지 시간이 지난 단말기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일 마포구 상암동 소재 기지국 인근에서 ‘4배 빠른 LTE’를 세계 최초로 시연한 모습. 올해 6월에 이통3사에서 상용화되는‘ 3배 빠른 LTE’보다 속도가 빠르다. 2.6GHz 광대역 LTE와 800MHz 및 2.1GHz LTE 대역을 묶어 최대 300Mbps 속도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마포구 상암동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며 3밴드 CA 속도 측정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SKT부터 3배빠른 LTE…6월 19일이후 출시 단말기만 가능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3배 빠른 LTE를 시작하는 곳은 SK텔레콤이다. 19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SK텔레콤용으로 가장 먼저 주기 때문이다. 다른 통신사들도 6월 안에 단말기를 받아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제조사에선 삼성을 시작으로 7월에는 LG전자 G3의 광대역 LTE-A 버전인 ‘G3 광대역 LTE-A’(가칭), 3분기에는 팬택의 신제품 출시가 잡혀 있다.

기존 LTE(75Mbps)보다 3배 빠른 LTE(225Mbps)는 광대역 주파수와 일반 주파수를 묶어 속도를 올린 차세대 LTE 서비스다. 광대역 LTE-A는 4차로(광대역 LTE)와 떨어진 2차로를 묶어 6차로처럼 사용한다.

최고속도 기준으로 800M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3G는 7분24초, LTE는 1분25초가 걸리는데 반해 3배 빠른 LTE-A(광대역 LTE-A)는 28초면 가능하다.

하지만 광대역 LTE-A를 즐기려면 단말기 안에 이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퀄컴 스냅드래곤 805 쿼드코어 칩셋이 있어야 한다. 갤럭시S5, 아이폰5, G2 같은 이전에 출시된 단말기로는 이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지난해 4월 KT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앞 행사장에서 기가와이파이 상용화를 선언했을 때 모습이다. SK텔레콤 역시 비슷한 시기에 상용화했다.
◇기가 와이파이, 갤S4이상부터 가능


기가 와이파이는 현재 노트북 PC와 스마트폰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와이파이(300Mbps, 802.11n방식)에 비해 약 4 배 빠른 속도로 전 세계 이통 사업자가 제공하는 와이파이 속도 중 가장 빠르다. 유선 인터넷과 비교하면 최대 10배 빠르다.

SK텔레콤, KT 등 통신사들이 시범서비스 중인데,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모바일 행사인 MAE(모바일 아시아 엑스포)에서 KT는 시연을 통해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소비자가 기가 와이파이를 쓰려면 갤럭시S4이후 출시된 단말기여야 한다. 갤럭시S4와 S5, 노트3 등이 대상이다.단말기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정한 기가 와이파이 표준인 802.11ac 기술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기가 와이파이는 아직 전국망이 구축돼 있지 않아 소비자 관심이 덜하다. SK텔레콤은 ‘T월드 카페 종각점’에 KT는 조금 더 나아가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 체험존을 구축했을 뿐이다.

비콘 상거래, 갤S3부터 가능

SK텔레콤(017670)이 만든 페블 비콘. 작은 조약돌 형태, 옷가게/음식점 등 소규모 환경에 최적화했다.
SK플래닛은 SK텔레콤과 비콘(Beacon) 상거래인 ‘시럽’을 최근 선보였다. 비콘은 바둑돌보다 큰 모양으로, 근거리 위치 인식기술을 적용한 무선센서다. 이를 매장 내에 설치하면 지나가기만 해도 내 휴대폰으로 데이터 전달이 가능하며, 실내에서 위치파악 범위가 넓고 정교해 커피점에 들어가자 마자 휴대폰에 환영 메시지가 뜨고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애플은 ‘아이비콘’을 iOS7과 함께 도입해 미국내 254개 애플 스토어와 150여개 슈퍼마켓에서 시작했고, 구글도 ‘니어비어’라는 대응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SK는 ‘주(ZOO)커피전문점’을 시작으로, 7월 메가박스와 교보문고 등에서 상용화하고,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부대행사 전시장에도 ‘비콘’을 구현할 예정이다.

그런데 모든 국민이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블루투스 4.0 이상을 지원하는 단말기를 소지해야 한다. 갤럭시S3이상 시리즈나 노트2 등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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