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5월까지 출시된 안드로이드 기반의 전략 스마트폰 제품들은 모두 퀄컴의 ‘스냅드래곤 801’을 탑재했지만, 앞으로 선보일 제품들은 AP 성능이 한 단계 높아진 ‘스냅드래곤 805’를 기본으로 내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인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5 프라임(가칭)’에 퀄컴의 새로운 AP인 스냅드래곤 805가 탑재된다.
갤S5 프라임은 QHD 디스플레이에 3기가바이트(GB) 램, QHD 디스플레이 등 갤S5보다 부품의 성능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 가을에 선보일 갤럭시노트4 제품에도 스냅드래곤 805가 핵심 부품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지난달 풀HD 디스플레이보다 2배 선명한 QHD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폰 G3를 출시한 LG전자(066570)도 G3보다 부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파생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전문 보도매체인 아이온모빌리티는 지난 9일(현지시간) “LG전자가 초고화질 스마트폰 G3 출시에 이어 퀄컴의 스냅드래곤 805 프로세서를 장착한 LG-F460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제품 역시 스냅드래곤 805 프로세서를 탑재해 AP 성능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프리미엄 제품의 AP 성능이 한 단계 올라가는 것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화질이 기존 풀HD에서 QHD로 업그레이드되는 것과 관계가 있다. 스냅드래곤 805는 퀄컴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제품으로 QHD보다 2배 더 선명한 초고화질(UHD)까지 지원한다.
디스플레이의 화질이 좋아졌지만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개선되지 않으면 QHD 디스플레이의 진가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냅드래곤 805에 내장된 GPU는 기존 제품보다 최대 40% 이상 향상된 그래픽 처리 능력을 가졌다”며 “또 같은 환경에서도 20% 더 낮은 전력을 소모한다”고 말했다. QHD 디스플레이 탑재 제품의 우려사항이었던 전력소모 증가와 화질 개선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AP라는 것.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화질이 풀HD를 넘어 QHD로 한 단계 높아지면 스냅드래곤 805에 대한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은 지난해 모바일용 AP 시장에서 53.6%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AP 시장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퀄컴은 지난해 반도체 전체 시장에서도 인텔과 삼성전자에 이어 3위까지 뛰어올랐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술과 가격 경쟁력에서 퀄컴과 중국 업체들에 밀리면서 고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완제품뿐만 아니라 부품 경쟁력도 확보해야 한다”며 “특히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AP 시장에서 퀄컴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
▶ 관련기사 ◀
☞삼성·애플, ITC 항고 동시취하..'합의' 수순으로 가나?
☞중간배당 앞두고 살찌는 배당펀드
☞삼성 'NX30', 英 소비자전문지 선정 최고카메라